[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혜리(춘천시청)가 2017년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혜리는 22일(현지 시간) 모로코 라바트 프린스 무라이 압델라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여자 67㎏급 결승에서 누르 타타르(터키)에게 연장 접전 끝에 4-6으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같은 체급에서 정상에 올랐던 오혜리는 3라운드에서 4-3으로 앞서다가 감점으로 상대에게 1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골든 포인트제 연장전에서 타타르에게 먼저 2점짜리 몸통 공격을 당해 역전패했다.

세 체급이 치러진 이 날 금메달 두 개는 영국이 챙겼다.

여자 67㎏ 초과급에서 비안카 워크던이 다시 한번 세계 최강을 확인했고, 남자 80㎏ 초과급에서는 마하마 조가 금메달을 수확했다.

워크던은 결승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세르비아의 밀리차 만디치를 7-1로 누르고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1차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챔피언이 됐다.

안새봄(춘천시청)은 준결승에서 워크던에게 4-10으로 져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80㎏ 초과급 결승에서는 조가 모스크바 대회 우승자인 러시아의 로만 쿠즈네초프를 맞아 3라운드에서 화려한 회전 공격을 머리에 성공해 상대를 녹다운시키고 주심 직권승(RSC)을 거뒀다. 조는 그랑프리 사상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인교돈(한국가스공사)은 준결승에서 조에게 연장전 끝에 패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같은 체급 조철호(강원도체육회)는 16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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