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천안, 정형근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 천안 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전. 우리카드 vs 삼성화재

1. 우리카드 파다르, 서브 에이스 12개 폭발
2. 삼성화재, 타이스 복귀까진 좋았는데…
3. 유광우 vs 박상하…유니폼 바꿔 입고 맞대결
 
▲ 파다르가 서브 12개를 성공한 우리카드가 삼성화재를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희재 기자
◆우리카드 파다르, 서브 에이스 12개 폭발

세트 스코어 1대 1로 팽팽히 맞선 3세트. 우리카드 파다르는 14-14에서 서브 에이스를 2개 연속 성공했다. 김정환이 블로킹 득점을 하자 파다르는 다시 강력한 서브를 꽂았다. 나경복이 백어택이 코트를 강타하자 파다르는 서브 에이스로 점수를 더 벌렸다. 순식간에 6점을 추가한 우리카드는 3세트를 따냈다.  

파다르의 강력한 서브는 4세트에도 계속됐다. 파다르는 우리카드가 4-2로 앞선 상황에서 6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삼성화재는 그대로 무너졌다. 파다르는 서브 에이스만 12개를 폭발했다. 삼성화재 선수들은 파다르의 서브가 코트에 꽂히는 장면을 보며 헛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삼성화재, 타이스 복귀까진 좋았는데…   

“타이스가 선발로 나갈 예정입니다.”

삼성화재 신진식 감독은 경기 전 타이스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한국으로 온 타이스는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신 감독은 “본인이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병원에서도 타이스의 몸 상태가 괜찮다는 진단을 받았다. 훈련은 하루 이틀밖에 못했지만 박철우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타이스는 1세트 초반에는 세터와 호흡이 맞지 않았다. 서브에서도 범실이 나왔다. 타이스는 팀이 23-22로 앞선 상황에서 스파이크한 공이 그물을 강타하고 말았다. 23-23 상황에서도 같은 실수는 반복됐고 팀은 듀스에 돌입했다. 타이스는 26-27로 팀이 뒤진 상황에서 공격을 했지만 상대 블로킹에 막히며 결국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타이스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타이스의 강력한 공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위력을 더했다. 타이스는 3세트까지 19득점 공격 성공률 58.06%를 기록했다. 타이스는 마지막까지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은 바랬다. 

◆유광우 vs 박상하…유니폼 바꿔 입고 맞대결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박상하가 삼성화재로 이적했다. 우리카드는 박상하의 보상 선수로 세터 유광우를 영입했다. 유니폼을 바꿔 입은 두 선수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삼성화재 박상하는 1세트 23-24로 팀이 뒤진 순간 중요한 속공을 성공했다. 듀스 접전 끝에 세트를 우리카드에 내줬지만 박상하의 순간적인 움직임이 빛났다. 

유광우는 초반 긴장한 듯 토스가 흔들렸다.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은 2세트 중반 유광우를 빼며 휴식을 취할 시간을 줬다. 유광우는 3세트부터 살아났다.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삼성화재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고비를 맞을 때면 선수들을 불러 놓고 이야기를 했다. 유광우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우리카드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23일 한국전력과 결승전을 펼친다.  

#경기정보

2017 천안 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전. 2017년 9월 22일. 천안유관순체육관. 

우리카드 3-1 (28-26 25-18 25-18 25-14) 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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