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PD들이 제작 거부를 선언했다. 사진|KBS,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KBS PD들이 제작 거부를 선언했다. 이에 따른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결방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KBS PD들이 고대영 사장의 퇴진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 제작 거부를 선언한 것이다. 이들은 '방송을 멈춰 방송을 구하겠습니다'라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지난 9년 무도한 저들은 요구했다. 받아 적는 PD가 되어라, 질문하지 않는 언론이 되어라, 복종하는 KBS가 되어라, 정의에 눈감는 공영방송이 되어라, 그리하여 마침내 KBS의 DNA를 비열하게 바꾸어라! 이제는 그 모든 구체제를 청산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꿈은 완전히 새로운 KBS를 만드는 것이다. PD 각자의 창의력이 들끓고, 프로그램의 자유 의지가 충만하며, 조직 안의 정의가 공고한 KBS를 만드는 것이다. 권력이 언감생심 넘보거나 탐하지 못하는 강한 공영방송을 만드는 것이다.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던 가장 완벽한 공영방송, 그것이 우리의 꿈이다. 고대영 사장,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현재 KBS PD협회가 밝힌 결방 확정 프로그램은 '추적60분', '세계는 지금', '다큐3일', 'KBS 스포츠 하이라이트', '우리들의 공교시 시즌2: 야자타임' 등 시사 교양프로그램이 주를 이룬다.

예능프로그램의 경우 녹화분을 쌓아두고 순차적으로 방송하는 예능프로그램의 특성상 당장의 결방이나 대체 방송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역시 외주 제작 혹은 프리랜서 PD들이 담당하는 경우가 많아 코앞의 결방은 면한 상태다.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역시 '결방 사태'를 피할 수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역시 30일 '블랙리스트 노조파괴 저지 및 공정방송 단체협약 체결 쟁의 행위 확대'를 걸고 진행한 총파업 투표가 93.2%의 찬성률로 가결, 오는 9월 4일 파업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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