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에 이의웅이 스페셜 MC로 참석했다. 사진|KBS2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부모님 가게 일에 매여 살던 효자 소년 이의웅이 다시 '안녕하세요'를 찾았다. 이번엔 고민 신청이 아닌 스페셜 MC였다.

이의웅은 2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 미국 스케줄로 자리를 비운 최태준을 대신해 스페셜 MC를 맡았다.

이의웅은 지난해 3월 7일 방송된 '안녕하세요'에 부모님 가게 일에 매여 사는 16세 남학생으로 출연했다.

당시 그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8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한 효자 소년으로 고민을 신청했다. 훈훈한 얼굴과 싹싹한 성격으로 방청객은 물론, MC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이의웅은 '연기자'가 꿈이라고 밝혔고, 기획사들의 러브콜을 받아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 23위의 성적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그런 그가 1년 5개월여 만에 '안녕하세요'에 금의환향하자 방청객들은 환호했다. 이의웅은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마치 고향에 온 느낌"이라고 재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의웅은 여섯 명의 누나의 폭풍 같은 심부름에 고달파하는 12살 소년의 사연에 유독 공감했다. 그는 "내 이야기 같다. 데자뷔 느낌이 든다. 제 얘기하는 것 같다. 왠지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마음 아파했다.

고민의 주인공은 "누나들의 요구로 여성용품들을 사올 때 민망하다"고 말했다. 이의웅은 부모님의 속옷가게에서 속옷까지 팔았던 경험을 빗대 "부끄러워도 장사는 해야하니까 그랬다"며 공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심각한 고민이 맞다"며 공감 버튼을 눌렀다. 이의웅은 "속으로 스트레스가 쌓이면 나중에 성격이 안 좋게 변할 수 있다"고 주인공을 걱정했다. 누나들에게 한마디 전해 달라는 신동엽에 부탁에는 곧바로 "영진이 괴롭히지 말라. 때리지 말고, 일 시킬 땐 고맙다는 표현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의웅은 1년 5개월 전 자신이 했던 비슷한 고민으로 괴로워하는 주인공에게 눈을 맞추며 위로를 건넸다. 고민을 토로하던 어린아이가 꿈을 이뤄 어엿한 청년으로 성장, 남들과 공감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를 띠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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