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자철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세 줄로 요약한 2017-18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 vs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

1.구자철, 선발 나와 76분 헌신…지동원 결장
2.교체로 들어온 코르도바,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스타’
3.연패 끊은 아우크스부르크, 승리 같은 무승부


#구자철, 선발 나와 76분 헌신…지동원 결장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의 살림꾼이다. 몸 상태만 정상이라면 좀처럼 쉬지 않는다. 올시즌 함부르크와 19일 원정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고, 월드컵 예선을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앞서 묀헨글라트바흐와 2차전 홈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76분간 중원 지역을 부지런히 누볐다. 구자철은 지난시즌 29라운드 쾰른과 경기에서 후반 44분 퇴장 당했고, 부상까지 겹치며 한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다. 

구자철은 온전히 휴식해야 할 시즌 말미와 오프 시즌에도 컨디션 올리기를 위해 열심히 운동했다. 13일 마그데부르크와 DFB포칼 1라운드 경기에 교체로 들어와 예열한 뒤 다시 아우크스부르크의 선발 미드필더로 돌아왔다. 한편, 아우크스부르크와 연장 계약을 맺지 못한 지동원은 벤치를 지켰고, 투입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현재 지동원보다 신임 받는 공격수가 많은 현실이다.

#교체로 들어온 코르도바,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스타’

아우크스부르크의 마누엘 바움 감독은 1-2로 끌려가던 후반 31분에 일제히 3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전반 1분 만에 스트라이커 알프레드 핀보가손이 기민한 침투에 이은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어 기선을 제압했으나 그 뒤론 공격이 침체됐다. 전반 7분 데니스 자카리아, 전반 30분 오스카 벤트에게 연이어 실점해 리드를 빼앗겼다. 

하프타임 토크 이후로도 개선이 되지 않아 스쿼드를 쇄신해야 했다. 동시에 투입한 셋은 베네수엘라 공격수 세르히오 코르도바와 미드필더 라니 케디라, 윙어 마르첼 헬러였다. 구자철도 교체 대상 선수가 됐다. 바움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헬러의 패스를 받아 코르도바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코르도바는 지난 5~6월 한국서 열린 FIFA U-20 월드컵이 낳은 스타다. 코르도바는 당시 잉글랜드와 결승전에서 0-1로 석패해 준우승한 베네수엘라 U-20 대표팀에서 4골을 몰아쳐 득점 2위를 차지했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아우크스부르크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었다. 이적료 100만 유로에 5년 계약을 맺었다. 이날 분데스리가 데뷔골로 해결사 본능을 입증했다. 

#연패 끊은 아우크스부르크, 승리 같은 무승부

마그데부르크와 DFB포칼 1라운드 경기에서 충격의 0-2 완패를 당하며 탈락한 아우크스부르크는 이날 무승부로 연패를 끊었다. 함부르크 원정으로 치른 리그 개막전 0-1 패배로 무득점 경기를 하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안방 WWK아레나에서 두 골을 넣으며 골 가뭄을 해갈했고,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로 첫 승점도 얻었다. 

A매치 데이 휴식기간에 팀을 정비할 수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는 오는 9일 쾰른과 경기를 또 한번 홈에서 치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난시즌부터 홈 4연속 무패, 최근 13번의 리그 홈 경기에서 단 3패만 기록했다.

#경기정보
2017-18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2017년 8월 26일, 아우크스부르크 2-2 (1-2) 보루시아묀헨글라트바흐, WWK아레나
득점자: 1' 핀보가손(도움:그레고리츠), 89' 코르도바(도움:헬러) / 7' 자카리아(도움:슈틴들), 30' 벤트

아우크스부르크(4-2-3-1): 35.히츠; 32.프람베르거, 6.후벨레이우, 36.힌터레거, 31.막스; 19.구자철(8.케디라 76'), 10.바이어; 17.슈미트(7.헬러 76'), 11.그레고리츠(21.코르도바 76'), 30.카이우비; 27.핀보가손 /감독:바움

묀헨글라트바흐(4-4-2): 1.좀머 - 30.엘베디, 28.긴터, 4.베스테르고르, 17.벤트 - 7.헤어만(23.호프만 65'), 6.크라머, 8.자카리아(22.베네스 63'), 10.아자르 - 13.슈틴들, 11.하파엘(19.존슨 80') /감독:헤킹

#Stat Focus
-알프레드 핀보가손은 경기 시작 33초 만에 득점해 아우크스부르크 역사상 최단 시간 득점 기록 주인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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