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제25회 하계 유니버시아드 여자 축구 금메달을 이끈 지소연.

[스포티비뉴스=신명철 기자] 2009년 7월 1일부터 11일까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제25회 대회에서 한국은 평년작 이상의 수확을 얻었다. 선수와 임원을 포함해 246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한국은 여자 축구가 일본을 4-1로 누르고 딴 금메달을 포함해 금메달 21개와 은메달 11개, 동메달 15개로 러시아(금 27 은 22 동 27)와 중국(금 22 은 21 동 15)에 이어 종합 순위 3위를 마크했다.

급성장하고 있는 여자 축구의 우승은 주목할 만하다. 한국은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여자 축구의 세계적인 강호 독일을 4-0으로 완파한 데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2-0으로 대파해 사실상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준준결승전과 준결승전은 행운이 따랐다. 모두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각각 5-3, 4-3으로 이겨 결승전에 올랐다.

이 대회 여자 축구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지소연은 2010년 FIFA(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을 3위로 이끄는 등 한국 여자 축구의 간판 스타로 급성장했다.

양국은 컴파운드와 리커브 종목에 걸쳐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4개, 태권도는 품새 단체전을 포함해 7개의 금메달을 거둬들여 메달박스 구실을 톡톡히 했다. 유도 남자 73kg급 왕기춘은 이 대회 우승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의 한을 다소나마 풀었다. 유도는 왕기춘과 무제한급 금메달리스트 김성민이 앞장서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육상 남자 멀리뛰기 김덕현, 체조 남자 마루운동 김수면과 철봉 김지훈, 펜싱 여자 사브르 김혜림과 남자 플러레 손영기 등이 한국 선수단의 금메달 행진에 합류했다.

▲ 2011년 제26회 유니버시아드 양궁 3관왕에 오른 기보배.

2011년 8월 12일부터 23일까지 선전에서 열린 제26회 대회에서 한국은 2개 대회 연속 3위에 오르며 유니버시아드 강국의 이미지를 확실히 심었다.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가 늘 그렇듯이 자국 전국체육대회 같은 분위기에서 중국은 금메달 75개와 은메달 39개, 동메달 31개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한국(금 28 은 21 동 30)은 러시아(금 42 은 45 동 45)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일본(금 23 은 26 동 38)과 미국(금 17 은 22 동 11)이 4위, 5위에 랭크됐다.

한국은 리커브와 컴파운드에 걸려 있는 10개의 금메달 가운데 6개를 휩쓰는 강세를 이어 갔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여자 궁사 기보배는 리커브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경기에서 3관왕에 올랐다.

배드민턴은 여자 복식과 혼합복식 금메달로 짭짤한 수확을 했다.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모두 1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 유도에서는 남자 60kg급 김원진을 비롯한 5명의 금메달리스트가 나왔다. 한국(금 5 은 4 동 3)은 종주국을 자처하는 일본(금 6 은 3 동 6)에 못지않은 성적을 올렸다.

유니버시아드에서는 자주 열리지 않는 사격에서 이 종목 강국 중국(금 13 은 10 동 5)이 독주한 가운데 이대명이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 50m 권총 등 3관왕에 오르는 성과를 남겼다.

태권도는 품새를 포함한 21개 금메달 가운데 7개를 획득했지만 중국(4개), 러시아(3개), 터키(2개)를 비롯해 금메달을 딴 나라가 8개에 이를 정도로 평준화 현상이 뚜렷했다.

2013년 7월 6일부터 17일까지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27회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17개와 은메달 12개, 동메달 12개로 종합 4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는 한국의 메달박스인 태권도와 양궁이 빠졌기에 이전 대회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성적이다.

유도는 남자 73kg급 왕기춘과 여자 단체전 등 5개 금메달로 제 몫을 다했다.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더해 일본(금 4 은 2 동 5)을 앞지르는 쾌거를 이뤘다.

유도에 이어 펜싱 2개, 테니스 2개, 체조 1개, 사격 1개, 하키 1개 등 여러 종목에서 금빛 소식이 이어졌다.

▲ 2015년 제28회 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 3관왕으로 대회를 빛낸 손연재.

이 대회에서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활약한 국가 대표 선수가 여럿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유니버시아드에 처음 출전한 양학선은 런던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종목별 결승 뜀틀에서 금빛 연기를 펼쳤다.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결선에 나서 종합 5위에 오른 손연재 볼에서 은메달을 차지해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메달을 기록했다.

런던 올림픽 남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따 한국에 유일하게 배드민턴 메달을 안긴 이용대는 혼합 단체전과 남자 복식에서 2관왕에 올랐다.

런던 올림픽에서 1초 오심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해 눈물을 흘렸던 펜싱 여자 에페 신아람은 개인전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남자 배구와 남자 농구, 여자 축구, 남녀 하키 등 5개 종목에 출전한 단체 구기 종목에서는 여자 하키가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2003년 대구 대회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 열린 2015년 제28회 광주 대회는 7월 3일부터 14일까지 펼쳐졌다.

한국은 금메달 47개와 은메달 32개, 동메달 29개로 러시아(금 34 은 39 동 49) 중국(금 34 은 21 동 16) 일본(금 25 은 25 동 35) 미국(금 20 은 15 동 ) 등 세계적인 스포츠 강국을 따돌리고 하계 유니버시아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1위에 올랐다.

동계 대회에서는 2007년 제23회 토리노(이탈리아) 대회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대회를 앞두고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선수는 손연재였다. 손연재는 개인 종합과 종목별 후프와 볼에서 1위, 곤봉과 리본에서 2위에 올랐다.

기보배는 양궁 여자 개인전과 혼성경기에서 2관왕에 올랐다.

한국 테니스의 희망으로 불리는 정현은 단식 금메달과 복식 은메달로 이름값을 했다.

사격에서는 박대훈이 남자 50m 권총 개인전과 단체전,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금메달 3개를 명중했다.

6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한 배드민턴에서는 여자부 신승찬과 남자부 김기정이 3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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