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시대2' 포스터. 제공|JTBC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시즌2로 돌아온 ‘청춘시대’가 시즌제 드라마의 가능성을 열었다. 결과물은 확인해봐야 할 테지만, 순조롭게 시즌2로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25일 첫 방송하는 JTBC 새 금토 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는 지난해 방송돼 사랑받았던 ‘청춘시대’의 두 번째 시즌이다.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거주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다뤘으며, ‘청춘시대2’에서는 ‘청춘시대’로부터 1년 후가 지난 시점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제작진이 시즌2를 제작하게 된 이유는 ‘청춘시대’가 “지속적으로 가져갈 만한 아이템인 것 같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시즌1은 기존 미니시리즈 분량인 16부작보다 다소 짧은 12부작으로 마무리했다. 이야기를 길게 늘이지 않았기 때문에 압축적인 완결성을 가질 수 있었지만, 이 때문에 다섯 명의 주인공 이야기를 모두 세세하게 풀어내지는 못했다.

시즌1 주인공은 윤진명(한예리 분), 정예은(한승연 분), 송지원(박은빈 분), 유은재(박혜수 분), 강이나(류화영 분)다. 각각의 인물들이 자기만의 서사를 펼쳐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주인공은 강이나다. 강이나는 메인 스토리로 가져갈 만한 이야기를 시즌1에서 모두 풀어냈고, 이 때문에 시즌2에는 특별 출연으로만 함께한다. 

다른 인물들은 다르다. 윤진명은 사회로 나가게 됐고, 시즌1 엔딩에서 공황장애를 앓는 모습을 보여줬던 정예은은 시즌2에서 그 이후의 삶을 펼친다. 다른 인물에 비해 시즌1에서 많은 이야기를 보여주지 못한 송지원, ‘소심이’에서 조금은 벗어나게 된 유은재 등은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낼 만한 원천을 가지고 있다.  

▲ 이태곤 PD,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지우, 최아라(왼쪽부터). 제공|JTBC

시즌2를 만들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가장 중요하지만, 드라마가 시즌2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그간 많은 드라마 작품이 시청자들을 만났지만 성공적으로 시즌2로 돌아온 작품은 극히 드물다. 명성을 떨친 시즌제 작품은 영화나 시트콤 정도다. 최근에서야 ‘동네변호사 조들호’ ‘추리의 여왕’ 등의 작품이 시즌2 제작을 선언하면서 활발해졌다.

‘청춘시대2’는 그 가운데서 순조롭게 시즌제 드라마의 출발을 알렸다. 샤이니 온유의 성추행 혐의 논란이 불거지며 다소 삐거덕거리긴 했지만, ‘청춘시대’를 향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는 만큼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무기는 충분하다. 어떤 이야기로 시즌2를 수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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