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김진성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 김진성은 요즘 묘한 경험을 하고 있다. 동점 혹은 근소하게 끌려가는 상황에서 등판하면 타선이 점수를 뽑고, 그가 승리투수가 된다. 승리가 불펜 투수에게 중요한 숫자는 아니라지만 벌써 9승이나 기록했다. 커리어 하이다.

NC 다이노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터진 재비어 스크럭스의 역전 홈런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1점 차에서 벗어나지 않는 팽팽한 경기가 계속된 가운데 NC의 장타력과 불펜의 힘, 그리고 수비력이 LG에 앞섰다.

선발 이재학이 6⅓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잘 던진 가운데 두 번째 투수 김진성이 효율적인 투구가 무엇인지 몸으로 보여줬다. 2⅔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맞았을 뿐 단 23구로 임무를 끝냈다. 덕분에 NC는 이민호-원종현을 아끼고 김진성-임창민(1이닝) 두 명만 투입해 연장 10회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김진성은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달 21일 SK전 ⅔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22일 LG전까지 최근 15경기 가운데 14경기가 무실점이다. NC는 여기서 10승 5패를 거뒀고, 이 가운데 3경기 승리투수가 김진성이다. 

23일 현재 9승 4패 14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9승은 에릭 해커(10승 5패)에 이어 팀 내 2위고, 제프 맨쉽(9승 1패)과 같은 숫자다. 지난해 6승(8패 14홀드)은 일찌감치 넘었다.  

경기 후 김진성은 "먼저 이겨서 기분이 좋다. 요즘 내가 동점 혹은 끌려가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가면 항상 타자들이 점수를 내는 것을 봤다. 오늘(22일)도 그렇게 돼서 놀랍다"며 "힘든 상황에서 항상 가족들을 생각한다. 가족 생각이 도움을 준 것 같다. 계속 팀이 이기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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