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라이언 피어밴드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유라 기자] kt wiz 좌완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는 올 시즌 '불운의 아이콘'이다.

피어밴드는 2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6이닝 7피안타(1홈런) 3탈삼진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이 2-3으로 패하면서 그는 시즌 8승 대신 9패째를 안았다.

피어밴드의 시즌 7승은 지난 6월 3일 사직 롯데전이었다. 이후 12경기에 등판한 피어밴드는 그 사이 8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으나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고 패전은 6번이나 기록했다. 시즌 전체로 봐도 22번의 등판 중 18번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지만 승리보다 패전이 더 많다.

이날 피어밴드는 1회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내줘 선취점을 허용하는 듯 위력적인 구위는 아니었다. 1회에만 2실점했고 3회에도 로사리오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그가 6회까지 3실점으로 버티는 동안 타선은 5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6회 무사 1루에서 로하스가 좌중간 투런포를 날리며 한화를 1점차로 바짝 뒤쫓았다. 이어 1사 후 박경수의 볼넷, 유한준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이해창, 박기혁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피어밴드의 패전을 지워주지 못했다. kt는 3회에도 1사 2,3루 찬스가 무산되는 등 득점권에서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피어밴드는 이날 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2.87에서 2.94로 높아졌지만 여전히 리그 1위에 올라 있고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다. 퀄리티 스타트 역시 켈리(SK), 양현종, 헥터(이상 KIA)와 함께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kt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로 자리잡고 있는 피어밴드지만 승리와는 유난히도 인연이 없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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