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이재학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NC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투수 이재학의 22일 잠실 LG전 호투는, 투구 이닝과 피안타 숫자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었다. 특히 5회 2사까지의 투구는 기록 이상의 안정감이 있었다. 

이재학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NC는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를 앞세운 LG에 연장 10회 4-3 신승을 거두고 2연승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지난주 불펜 소모가 많았던 점을 이유로 "이재학이 오늘(22일)은 갈 데까지 가야 한다"고 했다. NC는 15일부터 20일까지 불펜 투수들이 22⅔이닝을 막았다. 이민호가 4경기, 김진성과 원종현, 최금강이 각각 3경기에 나왔고 강윤구와 임정호, 임창민이 2경기, 최성영이 1경기에 등판했다. 

평소보다 큰 책임감을 안고 등판한 이재학, 지난 LG전에서는 부진했다. 6월 4일 잠실 원정에서 4⅓이닝 6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6-5로 이겨 패전투수만 면했다. 

하지만 그 사이 이재학의 공은 많이 달라졌다. 최일언 코치의 원포인트 레슨 이후 직구에 힘이 실리면서 체인지업의 효과까지 배가됐다. 달라진 이재학은 오른손 언더핸드-사이드암스로 투수에게 약한 LG를 어렵지 않게 상대했다.

경기 시작 후 10타자를 연달아 범타 처리했다. 첫 피안타는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 타자 안익훈에게 맞았다. 이후 제임스 로니와 양석환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이천웅을 좌익수 뜬공, 채은성을 삼진으로 막았다. 이후는 실점 상황이다(볼넷-2루타-안타).

실점 전까지 이재학의 투구는 4⅔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숫자 이상의 안정감이 있었다. 타구의 질이 말해준다. 

첫 아웃 카운트 14개는 6개의 뜬공과 2개의 땅볼, 1개의 직선타와 5개의 탈삼진으로 이뤄졌다. 뜬공은 대부분 높게, 잡기 쉽게 날아갔다. 3개의 내야 뜬공 외에 외야에서 잡힌 공도 대부분 '이지 플라이'였다. 4회 2사까지는 투구 수 57개로 빠른 승부를 하며 야수들의 집중력도 살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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