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근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이상군 감독 대행은 올스타전을 앞두고 전반기를 마감하는 자리에서 "이용규 등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승패 차이를 5경기까지 줄이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런데 23일 두산에 7-8로 지면서 14경기 동안 2승 12패로 부진에 빠지면서 9위로 내려앉았다. 9경기, 10경기를 왔다갔다했던 승패 차이는 어느덧 18경기로 벌어졌다. 14경기에서 2승 12패, 최근 6연패에 처해 있었다. 7월에 팀 평균자책점이 7.84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았을 뿐더러 내야 실책이 43개로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수비에 번번이 발목을 잡혔다. 이 대행은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져 있다. 집중력을 살렸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26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치른 롯데와 경기에서도 같은 흐름이었다. 8-9로 져 7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에선 한화는 롯데에 통산 28승 평균자책점 3.65로 강했던 배영수를 내세웠으나 수비가 받치지 못했다. 홈런 2개를 포함해 안타 개수가 12개로 롯데가 기록한 13개와 맞먹었는데도 경기 초반 연쇄 수비 실수를 극복하지 못하고 쓴잔을 마셨다. 

내야에서 일이 났다. 유격수 강경학이 1회 무사 1루에서 김문호의 땅볼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우왕좌왕하다가 후속 처리마저 늦어 1루 주자가 3루까지 진루하도록 허용했다. 곧바로 1루 주자 김문호가 도루할 때 최재훈의 송구도 놓쳤다. 강경학이 병살 플레이에 실패하고 살린 두 주자 모두 홈을 밟았다. 2회엔 무사 1루에서 신본기의 평범한 땅볼을 놓쳐 주자 두 명을 모두 살려 뒀다. 두 주자 역시 득점으로 이어졌다. 곧바로 3루수 송광민마저 1루에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배영수는 2회 1사 만루에서 허무하게 물러났다. 1⅓이닝 5실점(3자책점)을 남겼다.

전날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하루 쉰 타자들은 경기 초반 타석에서 힘 없는 방망이로 일관했다. 빠른 카운트에서 송승준을 공략했지만 번번이 범타로 물러났다. 6회까지 송승준에게 투구 수 73개, 안타 4개로 묶였다. 어쩌다가 잡은 기회에선 병살타로 흐름을 끊었다. 1회 김태균, 2회 송광민이 병살타를 쳤고,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낸 5회 1사 1, 3루 기회에선 최재훈이 투수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7회와 8회 뒤늦게 최진행의 2점 홈런과 김태균의 솔로 홈런에 이어 9회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5점을 더했지만 경기 초반 수비로 내준 점수를 뒤집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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