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신원철 기자/영상 정찬 기자] 힘들 때 울면 삼류, 참으면 이류, 웃어야 일류라는 말이 있죠.

한국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수들은 그런 면에서 일류입니다. 힘들 때 한 번이라도 더 웃으려고 노력한다고 하는데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199일 앞둔 25일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나온 대표 선수들의 웃음 소리를 전해드립니다.

여자 대표 팀 맏언니 김아랑은 고등학생 시절 출전한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준결승에 진출하고도 눈물을 쏟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동생들을 웃게 하는 분위기 메이커가 됐습니다.

"훈련할때는 너무 힘들어서 진짜 짜증날 때가 있다. 그럴 때 제가 생각을 바꿔서 (훈련)하고 싶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웃으면서 훈련하는 분위기를 좋아한다."

이 말을 들은 최민정은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훈련하다 보면 너무 힘들어서 표정이 일그러질 때가 있다. 아랑 언니가 웃으면서 힘내라고 해주면 힘이 된다."

남자 대표 팀에서는 맏형 곽윤기가 분위기를 맡습니다. 막내 황대헌과는 무려 열살 차이. 하지만 예전처럼 무서운 선배는 아닙니다.

"전과 비교해 훈련 내용에 크게 다른 점이 있는 건 아니다. 선후배 벽이 없어지고 소통이 잘 된다. 훈련에서 나오는 문제점이 소통으로 해결된다."

막내 황대헌의 생각은 어떨까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불편할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오히려 형들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괜찮다."

서이라는 랩으로 분위기를 띄웁니다. 

이렇게 즐거운 분위기에서 훈련하고 있는 대표 팀은 30일부터 캐나다 전지훈련으로 다가올 2017-2018시즌을 준비합니다. 목적지는 당연히 평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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