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만난 세계' 포스터 4종. 제공|아이템티브이
[스포티비스타=이호영 인턴기자] '다시 만난 세계'가 단순한 판타지 로맨스와의 비교를 거부했다. 

18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백수찬 PD와 배우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 정채연이 참석했다.

'다시 만난 세계'는 열아홉 살 청년 성해성(여진구 분)과 같은 해 태어난 동갑 친구인 서른한 살 여자 정정원(이연희 분), 12년 나이 차이가 나는 동갑 소꿉친구 남녀의 판타지 로맨스를 담는다. 이희명 작가와 백수찬 PD가 '냄새를 보는 소녀' '미녀 공심이'에 이어 세 번째로 힘을 합친 작품이다.

이날 백 PD는 '다시 만난 세계'를 "2017년 여름을 겨냥한 순수·청량·힐링로맨스물"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판타지 로맨스라는 외피를 지녔지만, 그 속에는 풋풋하고 따뜻한 감성이 존재한다. 12년 전 불의의 사고로 죽은 남자가 정확히 12년 후 돌아온다"고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이어 "정확히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며 "절대 '타임슬립'이 아니다. 그렇다고 SF 장르물은 더더욱 아니다. 극중 성해성이 어떻게 12년의 시간을 되돌아오는지 지켜봐 달라. 외계인도, 도깨비도, 귀신도, 유령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백 PD는 "시청자와 함께 성해성이라는 존재의 정의를 내리고 싶다"며 "연출자인 나조차 정확히 이 존재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른다. 관계자 및 출연 배우들과 이야기 많이 나눠봤지만 아직 정하지 못했다. 편의상 돌아온 사람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장르들과의 비교를 거부한 이 독특한 작품의 시작은 무엇이었을까. 백 PD는 "'실제 존재하는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만약 어딘가에 죽었다가 생전 모습 그대로 환생한 사람이 있다면?'이란 조심스러운 질문으로 기획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날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다면 얼마나 힘들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생각해 보셨으리라 생각한다. 시청자들이 작품을 보면서 만약 본인이 그 상황에 처한다면 어떨지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죽음 이후 단 1분이라도 다시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할 수 있다면, 어떤 행동을 하고 남은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지도 함께 느껴달라"고 덧붙였다.

▲ 배우 여진구. 사진|한희재 기자
12년의 세월을 뛰어넘으며 극의 중심을 이끌어갈 여진구는 정의가 내려져 있지 않은 생소한 장르에 대해 "아직 촬영이 많이 진행돼지 않아 저도 기대가 크다. PD님과 작가님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어떻게 성해성을 연기하고 풀어나갈지에 대한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그동안 제가 주로 해온 역할이나 작품들처럼 무겁고 어둡지 않은 작품이다. 보는 분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생각에 설렌다"고 덧붙였다.

'다시 만난 세계'는 '수상한 파트너' 후속으로 1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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