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륜동, 취재 신원철 기자/영상 임창만 기자] 한국과 러시아의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영웅 빅토르 안, 안현수가 모교 한국체육대학교를 찾아왔습니다. 

지난 8일 한국에 입국한 빅토르 안은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 선수들과 함께 23일까지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는데요. 한국 나이로 서른 두살, 선수로는 황혼의 나이이지만 고국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 올림픽에 나서는 각오는 다른 선수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 17일 모교 한국체육대학 실내빙상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빅토르 안. ⓒ 오륜동, 한희재 기자
-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게 된 배경은.

"내년 평창 올림픽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평창에서 훈련을 하지는 못 하지만 시차 등을 경험하는 차원에서 전지훈련을 오게 됐다."

"오자마자 선수들이 많이 더워했는데 불편한 점은 없다. 음식도 잘 맞고, 쉬는 날에는 선수들이 돌아다니면서 문화도 경험하고 있다. 제 일정이 있어서 가이드를 해주지는 못했다."

- 러시아 대표 팀에서도 중요한 위치일텐데.

"팀에서 모범이 되어야 하는 위치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험을 토대로 조언을 하는 것보다는 같이 훈련하면서 보고 배우는 게 많다. 한 마디 말보다 보고 배우는 게 나을 수 있다. 물론 물어본다면 기꺼이 조언해주겠다."

▲ 17일 모교 한국체육대학에서 전지훈련 중인 빅토르 안(안현수). ⓒ 오륜동, 한희재 기자
- 지금 몸상태는 어떤가.

"여기 와서는 힘들었다. 지금은 욕심을 내고 있지 않다. 더 중요한 건 올림픽이다. 네 번의 월드컵이 있고, 한 번의 선수권대회가 남았다. 이 대회를 거치면서 컨디션을 맞출 생각이다. 올림픽에서의 구체적인 목표는 아직 세우지 않았다."

- 고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데.

"지금까지 늘 부담감 속에서 경기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겠지만, 최대한 즐겨보려고 한다. 이제 운동할 시간보다 은퇴가 더 다가왔다. 그런 만큼 더 집중하게 된다."

빅토르 안은 한국 남자 대표 선수들에게 "스피드와 체력이 강한 선수들이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지만 월드컵 대회를 치르다 보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팀"이라며 응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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