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미더머니6'(위), '아이돌학교'. 사진|곽혜미 기자, Mnet 제공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지상파를 비롯해 케이블 채널 등 다수 방송사에서 집중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 장르가 있다. 관찰 또는 오디션, 그리고 여행과 음악 등이다. 더 이상 방송가에 다양한 예능이 존재하지 않는다.

획일화된 예능 장르를 보여주고 있는 방송사는 SBS, 그리고 Mnet이다. 지상파인 SBS는 최근 관찰 예능만 4개로 늘었다. 목요일 밤과 일요일 밤을 지키고 있는 ‘자기야-백년손님’ ‘미운 우리 새끼’를 비롯해 시즌2로 돌아온 ‘동상이몽2’, 파일럿 프로그램 ‘남사친 여사친’ 등은 모두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스타 혹은 스타들의 가족을 한발자국 떨어져 카메라에 담아낸다.

이들 프로그램은 모두 ‘관찰’하는 것은 물론 스튜디오에서 또 다른 토크를 펼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남사친 여사친’은 출연자들이 스튜디오에서 토크를 나누지 않지만, 전작인 ‘싱글와이프’는 ‘미운 우리 새끼’ ‘자기야-백년손님’ ‘동상이몽2’와 같은 포맷을 지녔다. 비슷한 프로그램이 다수 존재하는 가운데, SBS를 책임지고 있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 ‘주먹쥐고 뱃고동’ ‘불타는 청춘’ ‘런닝맨’ 등은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한다는 점에서 획일화 됐다.

Mnet은 오디션 장르를 확고히 했다. Mnet은 현재 ‘쇼미더머니6’와 ‘아이돌학교’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쇼미더머니6’가 방송되고 있는 금요일 밤은 ‘프로듀스101’이나 ‘고등래퍼’ ‘언프리티랩스타’ 등 장르와 참가자를 변주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편성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목요일 밤에 ‘아이돌학교’를 편성해 오디션 장르 체제를 구축했다.

방송사의 ‘색깔’이라고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방송사가 비슷한 콘셉트와 비슷한 장르의 예능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는 문제라는 지적이다. KBS2 ‘1박 2일’, SBS ‘런닝맨’, MBC ‘무한도전’ 등 지상파를 대표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존재하고 또 KBS2 ‘불후의 명곡’, SBS ‘판타스틱 듀오2’, MBC ‘복면가왕’ 등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또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토크 프로그램이 각 요일을 지키고 있다.

지상파가 판에 박힌 예능 프로그램을 내놓는 가운데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는 쪽은 케이블채널 혹은 종합편성채널이다.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JTBC나 장르의 한계 속에서도 새로운 포맷을 계속해서 발굴해내고 있는 tvN, 올리브TV 등은 획일화된 예능 시장에서 신선한 매력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도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획일화된 예능, 이를 타파해야 할 시점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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