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쌈, 마이웨이'(왼쪽), '파수꾼' 포스터. 제공|KBS, MBC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엽기적인 그녀’가 ‘쌈, 마이웨이’ ‘파수꾼’이 떠난 월화극에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BS 월화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극본 윤효제, 연출 오진석)는 종영까지 단 4회가 남았다. 오는 18일 32부작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것. 그간 ‘엽기적인 그녀’와 같은 시간대 경쟁했던 KBS2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와 MBC ‘파수꾼’(극본 김수은, 연출 손형석)은 지난 11일 종영, ‘엽기적인 그녀’만 기존 시청자층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엽기적인 그녀’는 그간 ‘쌈, 마이웨이’ ‘파수꾼’ 사이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시청률 두 자릿수 안착에 성공하며 월화극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한순간이었다. ‘쌈, 마이웨이’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1위를 내주지 않았고, ‘엽기적인 그녀’는 2위로 물러났다. 

이마저도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파수꾼’이 초반 부진한 성적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타면서 ‘엽기적인 그녀’를 바짝 뒤쫓게 된 것. 특히 지난 11일 ‘파수꾼’ 31회와 32회는 각각 9.3%(이하 전국 기준), 10.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으나, ‘엽기적인 그녀’ 27회와 28회는 각각 7.7%, 8.7%를 기록하며 꼴찌로 물러났다.

‘엽기적인 그녀’가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쌈, 마이웨이’ ‘파수꾼’ 종영은 희소식이다. 방송을 시작하는 작품보다 고정 시청자층이 있던 작품의 반등이 더 유리하기 때문. 또 대부분의 작품은 마지막 회에서 시청률이 소폭 상승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기에, ‘엽기적인 그녀’의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

경계해야 할 부분은 오는 17일 첫 방송하는 신작의 화제성이다. ‘쌈, 마이웨이’ 후속으로 방송되는 ‘학교 2017’(극본 정찬미, 연출 박진석)은 대대로 청춘스타를 발굴한 작품이다. 걸그룹 아이오아이 출신이자 구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세정이 주연으로 나선다. 특히 김세정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파수꾼’ 후속은 임시완, 임윤아 주연의 ‘왕은 사랑한다’(극본 송지나, 연출 김상협)다. 최근 입대한 임시완, 그리고 소녀시대 임윤아의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가 높다. 또 ‘왕은 사랑한다’를 집필한 송지나 작가는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힐러’ 등을 만들었다. 이같은 화제성 높은 프로그램의 공격 속에서 ‘엽기적인 그녀’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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