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한주완, 한선화, 김정현, 장동윤, 세정, 설인아, 박세완, 서지훈, 로운.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이호영 인턴기자] 대대로 사랑받은 '학교 출신 스타'의 명성을 이어갈 신예 배우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학교 2017'은 그동안 수많은 스타들을 탄생시켜 '스타 등용문'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학교' 시리즈의 2017년 버전이다. 

11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새 월화드라마 '학교 2017'(극본 정찬미 김승원, 연출 박진석 송민엽)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박진석 PD와 김세정, 김정현, 장동윤, 한주완, 한선화, 설인아, 박세완, 서지훈, 로운이 참석했다.

'학교 2017'은 18살 고등학생들의 성장 드라마다. '이름 대신 등급이 먼저인 학교, 학교에서 나간다고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세상을 향한 통쾌한 이단옆차기'가 작품의 모토이다.

▲ 장동윤, 세정, 김정현. 사진|한희재 기자
이날 라은호 역을 맡은 김세정은 "이번 작품으로 연기에 도전하게 됐다. 연기에 처음 도전하는 만큼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을 빨리 배우고 많이 얻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에 모든 분들이 내가 연기한 라은호를 사랑해주셨다. 덕분에 마음 편하게 느끼고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고 고마운 마음을 덧붙였다.

극중 학교의 반항아 현태운으로 분한 김정현은 "교복을 입고 학생 연기를 한다는 부담보다는 어떻게 하면 현태운을 표현해야 할까에 집중했다. '이 친구는 어떤 아픔이 있고, 왜 반항하며, 삐뚤어지는 걸까'라는 질문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정현은 "고등학생을 연기하는 방법은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 외적으로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부분들은 미술팀과 PD님의 도움으로 해결됐다. 남는 건 서태훈이라는 인물뿐이었다. '이 친구를 어떻게 시청자 여러분께 보여드려야 할까'라는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정현은 이번 작품에 욕심낸 계기를 '소통'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저의 모습 중 이해하지 못해 힘들어했던 많은 문제들을 지금의 고등학생들과 나누고 소통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장동윤은 고등학생 연기에 대한 소감을 묻자 "고등학교 졸업한 지 7년 만에 교복을 입는다. 고등학교 때 모습이 나오고 있다. 그때와 다른 점은 당시 느끼지 못한 것들을 객관화해서 느끼게 되더라. (교복을 입어) 새롭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박 PD님이 이 작품을 통해 2017년 학교의 현실적인 문제와 고민을 보여주고자 한다. 내가 맡은 송대휘라는 역할이 '어떻게 그걸 잘 표현해내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너무 무겁지 않게 그려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박 PD는 이들의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대본이 완성되기 전부터 신인배우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보려고 했다. 지난 3월부터 200명 가까이 미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 있는 배우들 모두 당시 200명의 미팅 가운데 있던 사람들이다. 최소한 두 번 이상, 많으면 네 번까지 미팅을 진행했다. 실제 고등학생 나이의 배우가 연기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이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배우가 당시를 돌이켜보면서 스스로를 객관화 시킬 수 있다는 의미도 클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배우를 찾기 위해 주력했다"고 전했다.

▲ 박진석 PD. 사진|한희재 기자
특히 김세정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박 PD는 "아이돌이고 본업이 그룹 구구단의 멤버 세정이기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연기를 보여줬는데, 잘했다. 준비하기 힘든 연기임에도 썩 잘 해냈다. 이후 세 번 정도 미팅을 했다.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재능과 밝은 기운이 느껴졌다. '이 사람이면 믿고 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캐스팅을 확정 지었다. 현장에서는 가수가 아닌 배우라고 생각하고 대한다. 저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곤란할 정도로 질문도 많이 하고 준비도 열심히 해온다"고 말했다.

박 PD는 흥행요소로 배우들을 꼽기도 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청소년기에 자신의 정체성을 결정하고 나아갈 길을 고민한다. 모두 혼란에 빠져있고, 각자의 미스터리와 이중성을 지녔다. 그 부분을 극적으로 표현해야 했고, 그래서 다양한 모습을 가진 배우들을 찾았다. 우리 배우들이 이번 작품을 통해 성공했으면 한다. 내가 스타가 될지 안될지 가능성을 엿볼만한 입장은 아니지만, 좋은 기회가 오면 멋지게 표현해내는 배우들이라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학교 2017'은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 김동휘) 후속으로 오는 7월 17일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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