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섹션TV 연예통신'이 송중기-송혜교 열애 소식을 다뤘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2일 오후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 코너 '팩트체크 사실은'에서는 배우 송중기-송혜교의 중국발 열애설을 2차 보도했다. 

이날 방송은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송중기-송혜교가 함께 발리 여행을 즐겼다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1차 보도와 관련, 송중기-송혜교를 향한 사과는 없었다. 

앞서 지난달 25일 '섹션TV'는 중국발 기사에서 시작된 송혜교-송중기의 열애설과 동반 발리 여행설 소식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섹션TV'는 송혜교가 묵은 것으로 추정되는 숙소를 공개했다. 하지만 제작진이 송혜교가 머무른 풀빌라를 취재한 내용이 '불법'이었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섹션TV' 측은 "우리가 직접 발리 현장에 취재팀을 파견하지 않았고 현지에 있는 사람한테 팩트 체크를 부탁했다"며 "현지 교민이 제공한 사진을 사용했고, 잠입 취재하거나 몰래 불법으로 촬영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의욕이 앞서 시청자들에게 불편하게 했다면 사과한다. 앞으로 취재에 있어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섹션TV'가 되겠다"고 사과했다. 

취재 원칙과 정도를 지키겠다고 한 '섹션TV'지만, 2차 보도 방침은 철회하지 않았다. 송혜교-송중기 소속사에 공식적인 사과나 2차 보도에 대한 양해를 구하지 않아 비난은 거세졌다.

'섹션TV'측은 "구체적인 사과와 열애설 보도 경위는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며 2차 보도는 물론 사과 방송도 생방송을 통해 전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진정성 있는 사과를 찾아볼 수 없었다. 코너 제목이 '팩트체크 사실은' 임에도 명확한 '팩트체크'는 이뤄지지 않았다. 두 사람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송중기 중국 팬의 증언에 의존할 뿐이었다.

한 팬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공항에서 송중기와 송혜교를 봤다"며 "두 사람은 따로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같은 차를 타고 이동했다. 내리고 이동하는 것은 따로 했다. 두 사람이 연인 관계인지는 모른다. 같은 숙소를 쓰기는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섹션TV'는 자막을 통해 "방송 직전까지 양측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전해 들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재은 아나운서는 "두 사람이 사귀는지 단정지을 수 없다. 저희는 팩트 체크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애매모호한 입장을 전했다. 취재 논란과 관련한 사과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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