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리네 민박' 포스터. 제공|JTBC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효리네 민박’ ‘비긴어게인’이 첫 방송부터 큰 호응을 끌어내면서 일요일 신흥 예능 강자로 떠올랐다. JTBC는 이를 통해 지상파 드라마가 꽉 잡고 있던 시간대를 공략, 일요일 예능 개척 성공에 한 발짝 다가섰다.

JTBC는 지난 25일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과 ‘비긴어게인’을 공개했다. ‘효리네 민박’은 오후 8시 50분, ‘비긴어게인’은 ‘효리네 민박’이 끝난 뒤인 오후 10시 30분부터 시청자들과 만났다. JTBC는 당초 이 시간대에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편성해 놨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와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이하 ‘차이나는 클라스’)가 그 주인공이다.

일요일 늦은 오후는 지상파가 드라마로 승부를 보는 시간대였다. KBS2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굳힌 지 오래였고, 드라마를 편성했던 SBS도 최근 예능 프로그램으로 노선을 바꿨다. MBC만 드라마 편성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이에 SBS는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로 시청률 20% 이상 고공행진 중이다. 

JTBC가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택한 것은 예능이다. 이효리를 내세운 ‘효리네 민박’과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 등 막강한 가수들이 등장하는 ‘비긴어게인’ 등 새 콘셉트의 예능을 내놨다. 두 프로그램 모두 독특하다.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가 남편 이상순과 제주도 민박집에서 민박객을 맞는다. ‘비긴어게인’은 이소라, 유희열, 윤도현이 해외에서 거리 버스킹을 한다.

독특한 매력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꽉 사로잡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효리네 민박’ 1회 시청률은 5.842%(유료방송가구 기준)였다. 이어 방송된 ‘비긴어게인’ 역시 5.097%로 5%를 넘어섰다. 이는 같은 날 방송된 종합 편성 채널 전체 프로그램 가운데 나란히 시청률 1,2위를 차지했다. 

▲ '비긴어게인' 포스터. 제공|JTBC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효리네 민박’과 ‘비긴어게인’이 기록한 시청률 5%. JTBC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한끼줍쇼’와 ‘아는 형님’ 등은 시청률 5% 달성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냉장고를 부탁해’나 ‘비정상회담’ 등의 오랜 프로그램도 전성기 시절을 지난 탓에 5%에 미치지 못한다. 이 가운데 ‘효리네 민박’, ‘비긴어게인’은 1회 만에 시청률 5%를 넘어섰다.

JTBC로서는 성공적인 일요일 예능 시간대 개척이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여전히 지상파의 위력이 막강하다는 점, 아직 ‘효리네 민박’ ‘비긴어게인’이 1회밖에 방송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충분하다. ‘효리네 민박’ ‘비긴어게인’의 성공적인 첫발이 마지막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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