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킬리앙 음바페는 어디로?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여름 이적 시장 최대어로 떠오른 '제2의 앙리' 킬리앙 음바페(18·AS 모나코)를 둔 총성 없는 영입 전생에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음바페의 잔류를 시사를 해왔던 레오나르두 자르딤(42) 감독이 "모든 최고 기량 선수를 다 지킬 수는 없다"며 한 발 물러 섰고, 음바페는 SNS에 모나코 구단 태그를 삭제해 의문을 키우고 있다.

음바페는 2016-17 시즌을 거치며 10대 선수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가 됐다. 개인 성적은 물론 소속 팀도 리그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등을 하며 주가가 한 층 상승했다. 본격적인 이적 시장이 열리자 음바페 영입을 경쟁이 시작됐다. 레알 마드리드부터 아스널, 리버풀, 파리 생제르맹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끊임 없는 외부의 관심 속.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던 이적 시장에 기류 변화가 포착됐다. "빅클럽에 갈 수 있는 시간은 많다"면서 음바페가 잔류해야 한다고 주장해 오던 자르딤 감독 말이 바뀌었다. 지난달 29일(이하 한국 시간)까지만 해도 자르딤 감독은 프랑스 방송 카날+에 "음바페는 어디서든 뛸 수 있지만 모나코에서 계속 뛰었으면 좋겠다. 음바페는 우리의 믿음을 산 선수"라며 음바페를 붙들었다.

하지만 2일 프랑스 방송 BFMTV에서 잔류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는 "음바페와 이야기 해보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그를 지키고 싶은 야망은 알 것이다. 구단과 음바페가 최선의 선택을 하리라 생각한다"면서도 "세계 모든 지도자들이 그들이 데리고 있는 최고의 선수를 지키길 바라지만, 늘 그게 가능하지는 않다.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두고 볼 것"이라고 했다.

▲ 음바페 트위터 소개란에 소속 팀 모나코를 비롯한 태그가 사라졌다. ⓒ음바페 트위터

자르딤 감독의 조심스러운 발언이 나온 날. 이적설의 주인공, 음바페 SNS에서도 특이 사항이 발견됐다. 트위터 소개란에 늘 자리하고 있었던 태그가 사라진 것. 일부 선수들이 이적 전 '암시'로 SNS 소개란 정리를 한 적이 있어 국내외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힌트가 아니겠는가'하는 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음바페를 원하는 구단들의 구애는 시간이 갈수록 적극적으로 흐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 부모님과도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음바페 거취를 말하는 자르딤 감독의 뉘앙스가 달라졌다. 여전히 음바페 행선지는 오리무중이지만, 변화가 포착된 것 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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