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리. 제공|큐브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박혁권과 임하룡, 그리고 김석윤 PD는 김기리(32)에게 각기 다른 의미를 주는 사람들이다. 드라마를 하며 가장 많이 의지가 됐던 박혁권, 연기를 시작하기 전 진지한 조언을 건네줬던 임하룡, ‘은인’인 김석윤 PD. 이들과 얽힌 김기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박혁권,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김기리는 박혁권과 SBS 미니 드라마 ‘초인가족 2017’(극본 진영, 연출 최문석)에서 만났다. 김기리는 “연기를 처음 하는 거니까 다른 배우들이 어떻게 하는지 보고 많이 배우려 했다”며 “그때 박혁권 형의 연기를 보며 많이 놀랐다. 대사 표현이 남다르다”고 했다. 

김기리는 특히 “박혁권 형은 거짓 연기를 못한다. 연기를 하면서도 조금 거짓말 같거나, 많이 웃기지 않은데 웃어야 하는 게 있다. 그때 박혁권 형은 웃기지 않으면 웃긴 만큼만 웃자고 하더라. 개그맨은 웃기게 바꾸려 했을 거다. 그때 답이 새로 나왔다”고 말했다. 

또 “처음 보는, 그리고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과 연기를 해야 했다. 심지어 그분의 배역은 인턴이었고, 내가 짜증을 내는 장면이었다.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앞서더라”면서 “고민을 하고 있으니 박혁권 형이 ‘이 분이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연기를 해’라고 하시더라. 그 이야기를 들으니 한결 나아졌다. 박혁권 형은 이런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했다.

▲ 김기리. 제공|큐브 엔터테인먼트

◆ 임하룡, 선배의 조언

김기리는 연기에 발을 담그기 전, 임하룡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고 했다. 김기리는 “연기를 어떻게 하게 됐는지, 뭘 조심해야 하는지, 몸값 등에 대해 여쭤봤다”며 “임하룡 선배가 ‘나 잘난 줄 알고 한없이 높이 부르다가 한없이 힘들었다’고 하시더라”고 밝혔다. 이어 “연기를 하지 않을 때의 컨디션 조절이나 작품 쉴 때 예능을 한다거나 등의 임하룡 선배 본인의 패턴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 ‘은인’ 김석윤 PD, 앞으로도 은인으로 남아주셨으면

김기리에게 2017년 하반기 계획에 관해 물었더니 김석윤 PD에 대한 대답이 돌아왔다. 드라마와 영화 등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김석윤 PD이기에 그의 작품 출연에 대한 은근한 바람을 드러낸 것.

김기리는 “김석윤 PD님이 KBS에 계실 때 저를 뽑으셨다. 저까지 뽑은 뒤 KBS를 나가셨을 거다. 특히 신인 때 김석윤 PD님이 ‘생활의 발견’이라는 코너에 나를 넣어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신인상 받을 때도 언급했다. 그분은 은인”이라며 “어차피 은인이시니까 은인으로 계속 남아주셨으면”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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