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써클'이 27일 종영했다. 제공|tvN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SF추적극 ‘써클’이 막을 내렸다. ‘써클’은 탄탄한 대본, 참신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으로 ‘한국형 SF’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tvN 월화드라마 ‘써클 : 이어진 두 세계’(극본 김진희 유혜미 류문상 박은미, 연출 민진기, 이하 써클)’가 27일 종영했다. ‘써클’은 2017년 ‘파트1: 베타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 미래사회 ‘파트2: 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써클’은 타임 슬립이 아닌 두 시대의 이야기가 한 회에 함께 펼쳐지는 ‘더블 트랙’ 형식으로 호기심을 자아냈다. ‘파트1:베타 프로젝트’는 2017년, 한담과학기술대학교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에 얽히는 김우진(여진구 분)과 한정연(공승연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2037년 미래에서 펼쳐지는 ‘파트2:멋진 신세계’는 고도의 발달된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된 미래사회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풀어가는 일반지구 형사 김준혁(김강우 분)과 스마트지구 공무원 이호수(이기광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 '써클'이 한국형 SF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진|곽혜미 기자

‘써클’은 평균 시청률 1~2%대를 기록했다. 파격적인 형식, 중간 유입이 힘든 장르물의 특성들이 맞물려 시청률 상승을 어렵게 했기 때문. 그럼에도 ‘써클’은 탄탄한 대본,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한국형 SF의 탄생을 알린 의미있는 작품으로 남게 됐다.

무엇보다 ‘써클’은 외계인, 기억 영상, 안정 케어 칩, 복제인간 등을 소재로 호기심을 자아냈다. 쌍둥이 형제 김우진과 김범균(안우연 분)을 중심으로 두 시대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인간의 기억을 통제하는 거대 기업 휴먼비와 대결도 흥미진진했다.

탄탄한 대본과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전개는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자본의 한계와 시간 등으로 아쉬움을 남긴 CG를 제외, 쫄깃한 연출도 ‘써클’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철학적인 메시지도 빼놓을 수 없다. ‘써클’은 기억을 갖고 있는 클론과 기억을 잃은 인간, 나쁜 기억을 지워버리고 감정을 통제하는 스마트 지구의 모습 등을 그려냄으로써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다소 복잡할 수 있는 스토리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생동감을 얻었다. 여진구와 김강우는 각 파트를 이끌었다.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캐릭터와 이야기에 설득력을 불어넣었다. 공승연 이기광 한상진 안우연 서현철 남명렬 송영규 한상진 민성욱 김중기 김민경 정인선 권혁수 등도 제몫을 다해줬다.

‘써클’은 그동안 한국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소재로 한국형 CF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다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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