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의지(왼쪽)와 김태형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그동안 백업 선수들이 잘해 줬으니까. 선수들이 마음 다 잡고 하면 흔들리지 않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를 앞두고 팀의 현재를 이야기했다. 주축 선수인 포수 양의지와 외야수 민병헌이 동시에 이탈하면서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 

양의지와 민병헌은 27일 오전 일본 요코하마로 출국해 이지마 치료원으로 이동했다. 2주 정도 현지에 머물면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전기 치료로 유명한 곳이다. 치료를 받으면서 통증을 줄이는 기간을 많이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두산은 26일 투수 장민익과 전용훈을 말소한데 이어 27일 양의지와 민병헌도 2군으로 내려보내면서 투수 이현호 조승수, 외야수 조수행, 포수 박유연을 불러올렸다. 

김 감독은 "7월에 보우덴과 (이)현승이가 돌아오면 승부를 걸려고 구상을 하고 있었는데, 두 주축 선수가 빠지면서 구상이 어그러진 건 사실이다. 지난 주가 힘들었다. 6월 승수 계산에서 마이너스가 됐지만,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두산은 27일 현재 36승 1무 33패로 4위다. 3위 SK 와이번스와 승차는 2.5경기, 5위 LG 트윈스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 1리 앞선다. 6위 넥센 히어로즈에는 0.5경기 앞서 있다. 중위권 4개 팀이 촘촘하게 붙어 있어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백업 포수 박세혁의 몫이 중요하다고 봤다. 김 감독은 "(박)세혁이가 주로 나가야 한다. 세혁이가 중요한 몫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유연은 신인인데 기본기가 좋다"고 덧붙였다.

보우덴은 27일 이천 SK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김 감독은 "보우덴은 내일(28일) 바로 합류한다. 1군 등판은 다음 달 2일 대전 한화전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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