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유희관, 양의지, 민병헌(왼쪽부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손가락 골절로 약 한 달 공백이 불가피한 포수 양의지(30)와 외야수 민병헌(30) 말소되면서 두산 베어스 엔트리가 크게 바뀌었다.

두산은 26일 투수 장민익과 전용훈을 말소한데 이어 27일 양의지와 민병헌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양의지와 민병헌은 지난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회 상대 선발투수 박세웅이 던진 공에 맞아 크게 다쳤다. 검진 결과 양의지는 왼손 새끼손가락(중수골) 골절, 민병헌은 오른손 약지(중절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빈자리는 투수 이현호 조승수, 외야수 조수행, 포수 박유연으로 채웠다.

중심 타선을 이끌던 두 선수가 한꺼번에 빠지면서 두산은 골머리를 앓게 됐다. 5번 타자 양의지는 올 시즌 60경기 타율 0.323 OPS 0.942 9홈런 44타점으로 활약했고, 주전 포수로서 안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민병헌은 최근 체력 부담으로 6번 타순에 자리하고 있지만, 시즌 초반 팀 타선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때 리드오프로 활약했다. 민병헌은 올 시즌 69경기 타율 0.316 8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양의지와 민병헌은 27일 오전 일본 요코하마로 출국해 이지마 치료원으로 이동했다. 2주 정도 현지에 머물면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전기 치료로 유명한 곳이다. 치료를 받으면서 통증을 줄이는 기간을 많이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업 선수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양의지가 빠진 자리는 당분간 박세혁이 채운다. 박세혁은 양의지와 비교하면 수비 안정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공격형 포수에 걸맞은 타격 재능을 갖고 있다. 민병헌이 빠진 외야 한 자리는 국해성과 정진호, 조수행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불펜은 왼손 투수 이현호를 불러올렸다. 이현호는 올 시즌 1군에서 14경기 17⅓이닝 1승 평균자책점 5.71을 기록했다. 오른손 조승수는 올 시즌 첫 1군 콜업이다. 

포수 박유연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6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신인이다. 공, 수 안정적인 기량을 갖춘 선수로 평가 받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36경기에 나서 타율 0.214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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