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이대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롯데는 27일부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LG와 주중 3연전을 펼친다. 최근 6경기에서 4승2패로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롯데가 LG를 만나 어떤 야구를 보여줄지 관심사다.

지난 25일 두산전까지 롯데는 72경기를 치렀다. 반환점을 찍은 상황에서 롯데는 33승39패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두산과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 최근 2연승을 거두면서 롯데는 5할 승률을 향해 뛰고 있다. 공동 1위 NC와 KIA를 따라잡기에는 쉽지않지만 '가을 야구'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 5위 LG와 4.5게임 차다.

롯데는 LG와 시즌 세 번째 3연전을 펼치게 된다. 최근 분위기는 다소 다르다. 롯데는 순위는 아직 7위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2연속 위닝시리즈로 분위기를 살리며 5강을 향해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LG는 5위를 두고 힘겹게 지키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2승4패에 그쳤다. 밀리면 안되는 대결을 벌이게 된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려는 롯데는 3연전 첫 선발투수로 베테랑 송승준을 예고했다. 송승준은 지난 21일 수원 kt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둔 이후 6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최근 롯데가 2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둘 수 있는 힘은 송승준과 박세웅, 그리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의 힘이 컸다.

올 시즌 롯데 선발진은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닉 애디튼은 들쭉날쭉하고 시즌 초반 강한 인상을 남겼던 김원중과 박진형은 경험을 더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2군을 오가고 있다. 필승조로 활약하던 박시영의 선발진 투입도 아직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롯데가 '가을 야구' 희망을 살릴 수 있는 힘은 송승준과 박세웅의 활약이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롯데가 순위를 더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결국 타선이 기복을 줄이고 더 폭발해야 한다. 시즌 전 기대를 모았던 '이대호 효과'를 보아야 한다. 롯데는 시즌 전, 지난 1월 24일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 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이대호를 보면서 롯데의 타선은 더욱 위력을 더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올 시즌 일정인 절반을 보낸 상황에서 롯데의 팀 타율은 0.284로 7위, 득점권 타율은 0.276로 9위에 머물러 있다. 팀 홈런은 74개로 3위, 팀 장타율은 0.430으로 4위에 마크돼 있다.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올 시즌 역대급 홈런 타선을 구축한 SK와 비교해보면 롯데 타선은 상대 마운드에 '공포심'을 안길 만큼 장점으로 볼 수 없다.

더구나 마운드 상황을 고려했을 때, 타격에는 아무리 '사이클'이 있다고 하지만, 롯데가 더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롯데 만의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 과거에도 그랬든, 롯데의 가을 야구의 힘은 활발한 공격이 있었다. 마운드는 더 안정되고, 타선에서는 더 집중력을 발휘해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사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