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덕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부천, 유현태 기자] "클래식 승격보다 더 짜릿한 승리였다."

수원FC는 24일 '헤르메스 캐슬'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8라운드에서 부천FC1995에 1-0으로 이겼다.

조덕제 감독은 "4월 30일 승리 뒤 처음으로 이겼다. 경기력엔 만족하지 못했지만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클래식에 진출할 때보다 더 짜릿한 승리였다. 값진 승리였고 버텨준 수비수들에게 감사한다. 기다려준 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수원FC는 이번 시즌 부천과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조 감독은 "징크스는 따지지 않는다. 부천만 만나면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천에 지면 승점 9점 차가 되기 때문에 4위 다툼을 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절실하게 뛰어준 것 같다"면서 징크스와 관계 없이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을 칭찬했다.

전술적으로 대비를 하고 나온 것, 그리고 브루스가 의외 타이밍에 골을 터뜨려준 것이 수원FC의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조 감독은 "잘하는 것을 딱히 투 보란치를 잘 안쓰는데 수비적 안정을 위해 정훈-이광진을 기용했다. 일단 수비적으로 버틴 뒤 후반전에 백성동, 김철호, 서동현 등 공격 요원들이 있어 후반에 투입할 계획이었다. 브루스가 의외의 골을 터뜨려줘 경기를 편하게 운영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이브백에 가까운 형태로 수비를 하다가 역습을 하는 경기가 많았다. 어린 선수들이 측면 수비로 나서면 공격적으로 나서다가 '자멸'한 경기가 적지 않았다. 일단 수비에 무게를 두고 경기를 운영한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연이은 선방을 펼친 골키퍼 이상욱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조 감독은 "이상욱이 좌우 코너킥이나 크로스를 처리할 때 평소보다 더 절실하게 경기를 치른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FC는 이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순위 다툼을 벌이는 부천과 승점도 3점 차로 줄였다. 조 감독은 "어떻게 보완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미드필더에서 스루패스를 투입할 선수나, 측면에서 빌드업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기존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지만, 더 좋은 선수들이 영입하면 수원FC의 축구를 펼치는 데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은 한다"고 말했다. 잘하고 있는 선수들의 사기를 걱정하면서도 기회가 닿는다면 전력 보강을 하고 싶다는 속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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