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그닝요(왼쪽)와 서상민이 공을 다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부천, 유현태 기자] 축구는 골로 말한다.

부천FC는 24일 '헤르메스 캐슬'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8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0-1로 졌다.

수비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부천이 초반부터 공세로 나섰다. 스리톱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19분 바그닝요가 유효 슈팅을 기록하면서 골문을 위협했다. 문기한도 전반 25분 30m가 넘는 거리에서 직접 프리킥을 시도하면서 과감하게 공격을 펼쳤다. 전반 40분 김신이 안태현의 크로스를 받아 몸을 이용해 수비를 속인 뒤 강력한 슛을 날릴 때까지만 해도 완벽한 부천의 페이스로 흘렀다.

의외의 경기 운영에 수원FC도 적잖이 당황한 듯, 수세에 몰려 전반전을 보냈다.

그러나 전반 42분 한순간에 경기 양상이 뒤바뀌었다. 수원FC가 오른쪽에서 돌파를 성공한 뒤 브루스에게 크로스를 연결했다. 브루스는 침착하게 공을 잡아두고 터닝 슛으로 부천의 골망을 열었다. 수원FC엔 단비 같은 골이요, 부천엔 좋았던 흐름을 깨뜨린 '찬물'이었다.

브루스의 경기력은 사실 특별할 것이 없었다. 힘이 좋은 브루스에 맞춰 닐손 주니어가 중앙에 배치되면서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한 방'이 필요할 때 경기를 결정지었다. 그리고 그 한 골이 승부처였다.

수원FC는 후반 들어서 한결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펼쳤다.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부천을 상대로 패스를 침착하게 돌리면서 체력을 갉아 먹었다. 부천이 전진하면 단순한 역습으로 반격했다. 후반 27분 이승현과 서동현이 차례로 놓친 찬스는 마무리가 되지 않았을 뿐 전개 과정은 완벽에 가까웠다.

부천은 경기가 후반으로 흐를수록 마음이 급해졌다. 단순한 연결이 많아졌다. 전반부터 득점을 노리고 적극적인 압박을 펼쳤던 중원의 체력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경기 끝까지 추격을 노렸지만 수원의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넘지 못했다.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골이 없다면 승리할 수 없었다.

▲ 경기 뒤 주저 앉은 부천FC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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