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전 패배 뒤 허탈해 하는 FC서울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반등의 기회를 잡은 서울이 대구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FC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5라운드 대구FC와 경기를 치른다.

"이제 시작이다."

서울이 18일 '라이벌'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둔 뒤 황선홍 감독의 소감 중 일부다. 그래서 대구전은 중요한 대결이다. 서울은 수원전 승리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서울은 수원전에서 포백 전환을 천명했다. 시즌 초 포백에서 시작해 스리백, 스리백에서 다시 포백으로 변화다. 황 감독은 "안정보다 모험"이라며 승리를 위해선 공격 축구를 하는 것이 성격에 맞다고 했다. 하대성이 부상에서 복귀하고 이명주를 영입한 중원은 예전보다 더 강력해졌다. 공격 축구를 하기 위한 여건이 만들어진 상태다.

대구는 서울이 공격 축구를 점검하기 위한 좋은 상대다. K리그 클래식에 오랜만에 돌아온 대구는 짜임새 있는 수비가 강점인 팀이다. 비록 손현준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임했으나, 객관적 전력의 차이 속에서도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인 것은 대구의 수비력 덕분이다. 스리백을 중심으로 대구가 지역을 지키고 섰을 땐 어떤 팀도 뚫기가 쉽지 않다.

지난 맞대결에서 1-2로 패한 이유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의 공격은 느렸고 투박했다. 대구의 외국인 공격수 에반드로에게 2실점하면서 서울은 스스로 무너졌다. 수비가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한 것도 문제였지만, 일단 서울의 공격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이 1차적 문제였다.

▲ 에반드로가 서울을 무너뜨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는 손 감독이 물러난 뒤 안드레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감독 교체의 힘일까. 2경기 동안 1승 1무를 거두면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내고 있다. 지난 맞대결에서 좋은 기억을 살려 대구도 반전의 기회를 잡고 싶을 것이다. 수비적으로 무게를 두고 경기를 치르겠으나 반격을 위한 칼을 만지작거리며 서울의 골문을 노릴 것이다.

핵심은 공격이다. '공격 앞으로!'를 외친 서울의 칼날이 먼저 대구의 골문에 먼저 닿을 것인가. 대구가 서울의 공세에 '막고 찌르기'로 반격할 것인가. 이번 맞대결 승자는 소중한 순위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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