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대성(왼쪽)의 선제 득점 뒤 기뻐하는 FC서울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유현태 기자] FC서울이 81번째 슈퍼매치에서 웃었다.

FC서울은 18일 '빅버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7위까지 떨어지며 가라 앉은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는 중요한 승리였다.

수원은 이번 시즌 내내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완성한 3-4-3 전술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염기훈과 조나탄이 서고 산토스가 살짝 뒤로 처지면서 3-4-1-2에 가까운 형태였다. 서정원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면서 최근 분위기가 좋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서울은 그동안 시도했던 스리백 대신 포백으로 경기에 나섰다. 황선홍 감독은 "안정보다는 모험"이라면서 "위험 부담을 안고서라도 공격은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 수원vs서울 선발 명단

◇ '이것이 슈퍼매치' 치고받은 전반전

거칠고 빨랐다. 공을 잡는 것을 내버려두지 않았다. 두 팀 모두 패스가 공격수에게 연결되면 뒤에서 빠르게 접근해 거칠게 압박해 밀어냈다. 전반 25분까진 팽팽했다. 그래서 찬스도 없었다. 염기훈이 이따금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조나탄에게 연결되진 않았다. 신중하게 손을 맞잡고 힘싸움을 벌이는 레슬링 게임 같았다.

전반 26분부터 경기에 불이 붙었다. 수원이 먼저 불을 붙였다. 염기훈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조나탄의 머리를 거쳐 고승범 앞에 떨어졌다. 고승범이 발리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었다.

서울도 곧장 조찬호의 원터치 패스를 연결 받은 주세종이 페널티박스 정면까지 파고 들어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3분 원정 팀 서울이 선제골을 넣었다. 이규로가 공격에 가담해 올린 크로스를 하대성이 전진하면서 헤더 골로 연결했다. 수원 수비수들은 미처 뒤에서 들어온 하대성을 잡지 못했다.

수원도 금세 반격했다. 2분 뒤 전반 35분 조나탄이 탄력 넘치는 돌파로 서울 수비수 사이를 뚫고 들어가 멋진 칩킥으로 동점 골을 넣었다. 발이 빠른 황현수가 측면 수비 커버를 위해 중앙을 비운 상태였다.

서울은 전반 추가 시간 하대성의 절묘한 감아차기 슛을 비롯해 공세를 펼쳤지만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 조나탄의 멋진 골도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공방전에서 웃은 것은 서울

후반에도 공방전은 이어졌다. 후반 1분 조나탄이 바이시클 킥으로 공격을 알리더니, 후반 3분엔 김종우가 공격에 가담해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서울도 반격했다. 주로 수비를 강하게 하다가 역습을 빠르게 전개하면서 찬스를 잡았다. 후반 8분 주세종의 슈팅으로 반격을 알리더니, 후반 20분엔 교체 투입된 박주영이 데얀의 헤더 패스를 받아 왼발 감아차기로 골대를 노렸다. 2분 뒤 후반 22분 다시 앞서는 골을 터뜨렸다. 또다시 이규로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윤일록이 그대로 오른발로 받아 넣으면서 수원의 골망이 두 번째로 흔들렸다.

수원도 반격에 나섰다. 산토스 대신 다미르를 투입한 데 이어, 김종우를 빼고 김민우를 투입하며 승리를 위한 교체를 했다. 후반 24분 곽광선이 발리 슛으로, 후반 26분 다미르의 스루패스를 받아 조나탄이 각도가 없는 상태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노려봤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서울은 수세에 몰리긴 했지만 경기를 뜻대로 이끌었다. 수비는 단단했고 역습도 날카로웠다. 서울은 노련하게 리드를 지켰다.

염기훈의 마지막 프리킥까지 양한빈에게 막히면서 승리는 서울의 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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