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에서 브라질 세력은 무시할 수 없다. 2007년부터 적어도 한 명의 브라질 선수가 UFC 왕좌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 버금가는 격투기 강국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그런데 최근 들어 유럽세에 밀리는 분위기다. 미국-브라질 양분 시대에서 미국-브라질-유럽 삼분 시대로 바뀌고 있다.

유럽 출신 챔피언이 브라질 출신 챔피언보다 많아졌다.

브라질 챔피언은 페더급 조제 알도·여성 밴텀급 아만다 누네스로 2명. 유럽 챔피언은 라이트급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미들급 마이클 비스핑(영국)·여성 스트로급 요안나 예드제칙(폴란드)·여성 페더급 저메인 데 란다미(네덜란드)로 4명이다.

헤비급에서 1999년 바스 루텐(네덜란드), 2005년 안드레이 알롭스키(벨라루스)가 잠깐 챔피언벨트를 거머쥔 게 다였다. 알롭스키 이후 2015년까지 유럽 챔피언이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크게 달라졌다.

브라질에서 개최되는 UFC 대회 숫자가 줄고, 유럽에서 개최되는 UFC 대회 숫자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면서 유럽 강자들이 여럿 옥타곤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올해만 해도 확정된 브라질 대회는 2번, 유럽 대회는 4번이다.

▲ 조제 알도는 브라질 종합격투기의 자존심이다.

브라질의 두 챔피언이 곧 타이틀 방어전을 앞두고 있다. 조제 알도는 오는 4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2에서 맥스 할로웨이와, 아만다 누네스는 다음 달 9일 UFC 213에서 발렌티나 셰브첸코와 맞붙는다.

할로웨이는 10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4년 4승, 2015년 4승, 2016년 2승으로 10연승을 달렸다. "알도 시대를 끝내겠다"고 큰소리치는 등 자신감이 대단하다.

파브리시우 베우둠, 크리스 사이보그, 데미안 마이아 등 타이틀 도전권에 가까이 있는 브라질 파이터들이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왕좌를 지켜 온 전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의 전성기기 끝난 지금, 알도는 브라질 종합격투기를 대표한다.

예전만 못한 UFC 인기. 알도는 고향인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UFC 212에서 예전처럼 홈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내야 한다.

알도는 2015년 12월 맥그리거에게 13초 만에 KO로 져 커다란 흉터가 남았다. 두 번의 상처는 없어야 한다.

UFC 212의 메인 카드는 오는 4일 오전 11시 SPOTV ON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언더 카드는 아침 7시 30분부터 SPOTV와 SPOTV ON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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