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저러다 말겠지 했다. 1, 2, 3, 4, 5…. 그런데 그의 연승 숫자는 계속 늘어갔다.
컵 스완슨에게 길로틴초크로 탭을 받고 6연승, 찰스 올리베이라에게 1분 39초 만에 TKO승으로 7연승, 제레미 스티븐스에게 3-0 판정으로 이겨 8연승을 달렸다.
이쯤 되니 누구도 맥스 할로웨이(25, 미국)를 단순히 젊은 유망주로만 볼 수 없었다.
지난해 리카르도 라마스와 앤서니 페티스를 타격으로 누르고 10연승까지 달성하니, 그는 당당한 대권 도전자가 됐다.
이제 정상까지 단 한 경기가 남았다. 오는 4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UFC 212에서 챔피언 조제 알도(30, 브라질)를 꺾으면 페더급 최강자가 된다.
2014년 4승, 2015년 4승, 2016년 2승을 쌓은 할로웨이는 지난 3년이 자신을 증명하는 시간이었다고 되돌아본다.
"톱 10에 있을 때 톱 5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사람들은 계속 날 의심했다. 경기에 나갈 때마다 나와 내 팀은 함께 경기에서 이기는 방법을 찾았다."
"난 항상 내게 도전하고 있다. 내 가치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제 내가 세계 최고라는 걸 입증할 시간이 왔다."
할로웨이의 10연승은 현재 페더급에서 최다 연승 기록이다. UFC 역사상으로는 여섯 번째 최다 연승 기록이기도 하다.
물론 알도는 쉽게 볼 수 없는 강자다. 지난 10년 동안 딱 한 번, 이제는 라이트급 챔피언이 돼 있는 코너 맥그리거에게 졌을 뿐이다.
알도는 "할로웨이의 성과를 존중한다. 하지만 내가 이뤄 온 것과 비교할 수 없다. 아직 나와 할로웨이를 나란히 놓을 수 없다"고 자신한다.
하지만 할로웨이는 역사를 바꿀 준비를 하고 있다.
"알도는 오랫동안 정상에 머무르고 있다. 그가 아직도 그 자리에 있다는 건 이상한 일이다. 17살 때부터와 그와 싸우고 싶었다"며 전의를 불태운다.
"알도가 아직 업계 최고의 위치에 있지만 이젠 새로운 사람에게 자리를 내줄 때가 왔다."할로웨이가 이야기하는 '때'가 바로 지금이다.
할로웨이는 위대한 도전을 앞두고 투쟁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알도는 전설적인 선수다. 그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하지만 그뿐이다. 케이지의 문이 닫히면 난 누구도 존중하지 않는다. 너의 업적 따위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할로웨이는 여러 베팅 사이트에서 언더독이었지만, 경기가 다가올수록 알도의 배당률을 따라잡고 있다. 경기 3일 전 둘의 배당률은 약 -120으로 엇비슷하다.
할로웨이가 새 시대의 시작을 예고하는 UFC 212의 메인 카드는 오는 4일 오전 11시 SPOTV ON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언더 카드는 아침 7시 30분부터 SPOTV와 SPOTV ON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관련기사
- [UFC] 조르주 생피에르 "한 경기 지면 바로 은퇴"
- 오른 손가락 없어도 싸운다…'헬보이' 러시아 원정
- 테세이라 '눈 찔린 뒤, 구스타프손 3명으로 보여'
- 13번째 한국인 UFC 파이터는 19세 앳된 숙녀
- 맥그리거, 메이웨더 안 되면 파퀴아오 어때?
- [UFC] 할로웨이·최두호·전찬미…청춘(靑春)이라는 무기
- UFC 214, 정찬성·최두호에 존스·DC 그리고 사이보그까지
- [UFC] 킥복서 고칸 사키의 무모한 도전?…"존 존스와 붙고 싶어"
- [유일남 2화] 술 취하고 싸우면, 김동현도 못 알아본다
- [UFC] 알도 "할로웨이, '너 죽는다(Uh vai morrer)'는 소린 처음 듣지?"
- [UFC] "알도는 맥그리거와 싸우려고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았다"
- [UFC] 가델라 "압박은 너보다 내가 한 수 위"
- [UFC] 조제 알도 "페더급 방어하면서 라이트급 도전한다"
- '케이지 김연아'를 별명으로 쓰는 여고생 파이터의 미소
- [UFC 마감 뉴스] '머니 파이트' 마다하는 최초의(?) 챔피언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