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이강유 기자] "처음 국가 대표에 들어왔는데 만약 저에게 기회가 생기면 기죽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서브 연습을 많이 하고 있는데 한일전에 투입되면 자신 있게 서브를 때려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일본과 경기는 잘 준비했으니까 꼭 이기고 싶습니다."

2016~2017 시즌 우승한 현대캐피탈은 특정 선수의 활약보다 '팀'의 조직력이 빛났다. 걸출한 외국인 선수가 없었던 현대캐피탈은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좋은 결실을 맺었다.

▲ 충북진천선수촌에서 필승을 다짐하는 이시우 ⓒ 조영준 기자

이들 가운데 '슈퍼 루키' 이시우(23, 현대캐피탈)도 있었다. 지난해 현대캐피탈에 입단한 그는 원포인트 서버로 상대 팀을 위협했다. 이시우는 프로 입단 1년 만에 태극 마크도 달았다.

빠른 시간 안에 팀 우승과 국가 대표 발탁을 모두 이룬 이시우는 "좋은 팀에 들어간 것이 많이 도움이 됐다. 좋은 기회를 얻어서 잘 됐던 것 같고 대표 팀에도 들어오게 됐다"고 말했다.

고비처에서 상대 팀의 리시브를 흔들어 놓는 강서브는 매우 유용하다. 대표 팀에서도 이시우의 서브가 필요했다.

"지금 훈련에서 서브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요. 제가 서브 때문에 (대표 팀에) 왔기 때문인데 서브 외 훈련에서는 리시브를 많이 보강하고 싶습니다."

김호철 감독(62)이 지휘하는 대표 팀은 전광인과 서재덕(이상 한국전력) 등 걸출한 공격수가 부상으로 빠졌다. 2016~2017 시즌 MVP 문성민(현대캐피탈)은 무릎 수술을 받았다. 여러모로 팀 전력이 떨어졌기에 김 감독은 고민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이들은 젊은 선수들이다. 이시우의 소임은 강한 서브로 분위기를 바꾸는 것은 물론 팀 사기를 끌어 올리는 것이다.

이시우는 "대표 팀은 가장 잘하는 선배들이 모인 곳이다. 리시브는 (박)주형(현대캐피탈)이 형과 (송)희채(OK저축은행)에게 배울 것이 많고 수비는 (부)용찬이 형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나가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는지도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 서브를 넣고 있는 이시우 ⓒ 한희재 기자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 리그 배구는 오는 2일부터 시작된다. 서울 시리즈에서 한국은 만만치 않은 유럽 팀을 만났다. 국내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들과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다음은 일본을 이기는 것이다.

한국은 일본과 상대 전적에서 71승 53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은 일본에 1승 5패로 열세다.

이시우는 "일본은 신장은 작지만 매우 빠르다"며 "만약 일본과 경기에서 기회가 생기면 자신 있게 서브를 넣고 싶다. 최근 많이 졌어도 지금은 다르다. 잘 준비한 만큼 꼭 이기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