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군 한화 감독 대행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윌린 로사리오(28, 한화 이글스)가 포수 마스크를 쓴다.

이상군 한화 감독 대행은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5차전에 로사리오가 포수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 감독 대행은 로사리오가 선발투수 알렉시 오간도(34)와 좋은 호흡을 자랑하길 기대했다.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 이 감독 대행은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첫 번째가 팀워크니까. 변화가 생기면 안 좋아질 거란 생각을 했다. 또 와해를 우려했는데, 선수들끼리 잘 풀었다. 그래서 포수 로사리오를 쓰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주문은 하지 않았다. 로사리오가 보여준 자신감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 대행은 "본인이 '완벽하게 준비됐다'고 한다"며 "메이저리그에서 300경기 이상 뛴 경험도 있고, 오간도랑 맞춰봐서 자신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1루에는 로사리오 대신 김회성이 들어간다. 로사리오는 오간도가 마운드를 내려가면 차일목에게 포수 마스크를 넘길 예정이다. 마스크를 벗은 이후에는 1루에서 남은 경기를 뛴다.

투구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장기적으로 보고 내린 결정은 아니다. 이 감독 대행은 "포수 로사리오는 임시적으로 오간도가 올라갈 때만 고려할 예정이다. 오간도는 최근 제구력이 안 좋아서 투구 수가 늘고 있다. 비야누에바한테 조언을 들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경기 때 서클 체인지업을 던져서 효과도 봤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한화는 외야수 양성우가 사구 여파로 2~3경기 정도 뛸 수 없어 외야 보강에 나섰다. 투수 안영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외야수 김원석을 불러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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