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 투척 사건에 당황한 김현수, 분노한 아담 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현수(볼티모어)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으로 데뷔 시즌부터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그런데 굳이 경험하지 않아도 될 봉변도 당했다. 외야 관중석에서 맥주캔이 날아들었다. 맞지는 않았지만 매우 가까이에 떨어졌다. 

용의자 켄 페이건이 31일(이하 한국 시간) 기소됐다. 김현수는 용의자의 기소 소식을 접하고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과 캐나다 사법 당국에 고마워했다. 

보도에 따르면 법원은 최대 징역 2년 형을 선고할 수 있으나 페이건의 변호인은 자선단체 기부, 지역 봉사활동, 재물 손괴에 따른 사과 편지 작성 또는 배상 여부에서 처벌 수위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수는 통역을 통해 "용의자의 기소 소식을 듣고 매우 깜짝 놀랐다"면서 "신속하게 대응한 토론토 구단과 캐나다 사법 당국에 무척 고맙다. 내가 외국에서 온 선수라는 것에 상관없이 캐나다 사법 당국과 토론토 구단이 신속한 일 처리와 책임감을 선사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토론토 구단이 올해 홈인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경기 중 캔맥주 판매를 재개했지만, "다신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토론토 구단이 잘 대처할 것"이라며 문제 되진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김현수는 지난해 10월 5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7회 대타 멜빈 업튼 주니어의 뜬공을 잡으려다가 페이건이 던진 맥주캔에 맞을 뻔했다.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으나 볼티모어 구단과 동료들은 관중석의 팬들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토론토 구단은 사건 직후 "심각한 상황임을 인지하며 볼티모어 구단과 팬들, 이 사건에 놀란 모든 메이저리그 관계자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토론토 경찰은 맥주캔의 투척 방향을 역추적해 찾은 용의자의 얼굴 사진을 공개하고 캐나다 '포스트 미디어' 현직 기자인 페이건을 용의자로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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