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작 송경택 PD] 두산 베어스 주전 3루수 허경민은 올해를 맞이하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 5가지를 수첩에 적었습니다. 어떤 목표를 적었는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목표를 하나씩 이루면 그때 털어놓겠다고 했습니다.

시즌을 시작한 지 2개월 정도 지났는데요. 허경민에게 목표 5가지 가운데 이룬게 있는지 묻자 "큰일 났다"는 말부터 나왔습니다. "이대로 가면 한 가지도 못 이룰 거 같다"며 더 부지런히 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시즌 초반 몸과 마음이 지쳐 있었던 탓에 더디게 출발했는데요. 허경민은 두산이 49경기를 치르는 동안 2경기를 쉬었습니다. 지난 시즌처럼 144경기에 모두 나서기는 어려워졌습니다.

허경민은 "지난해 모든 경기를 뛰긴 했지만, 슬기롭게 잘 넘어갈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몸은 생각과 달랐다. 힘든 게 없지 않아 있었다"고 속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 허경민 ⓒ 곽혜미 기자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해서 허경민은 휴대전화 배경화면에 글귀 하나를 띄워놓고 힘들 때마다 읽었는데요. '잘됐을 때도 잘된 만큼 고민이 있고, 안 될 때도 마찬가지다. 즐기고 잘 넘기면 다른 좋은 상황이 온다'는 말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허경민은 그라운드에서 많이 넘어지는 선수, 그리고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으로도 보탬이 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3루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는데요. 새해 목표 5가지를 수정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허경민은 "휴대전화 다이어리에 적어두고 늘 보고 있다. 목표가 공개되면 '너가 저걸 할 수 있겠냐'고 하겠지만, 그런 목표를 보고 달려가야 발전할 수 있다. 어렵더라도 해보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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