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신원철 기자/영상 김소라 PD] SK는 LG와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으면서 승률 5할을 회복했죠. 이 3연전에서 트레이 힐만 감독의 용병술이 돋보였습니다. 좌투수에게 약한 면이 있던 왼손 타자 정진기를, 좌투수인 데이비드 허프와 차우찬 상대로 선발 출전시켰습니다.

정진기는 힐만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듯 허프와 차우찬을 상대로 홈런을 터트리면서 좌투수 상대 약세를 확실히 극복했습니다.

LG와 3연전이 열리기 전까지 정진기는 왼손 투수 상대로 0.235, 오른손 투수 상대로 0.262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또 홈런 4개는 모두 우투수 상대로 때릴 정도로 오른손 투수에게는 강한, 하지만 왼손 투수에게는 약한 면이 있었습니다.

정진기 카드라는 뜻밖의 선택은 어떻게 나왔을까요. 데이터와 현장의 관찰력이 조화를 이룬 결과입니다. 힐만 감독은 "허프가 왼손 투수에 약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는 충분히 데이터가 쌓였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기록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정경배 타격 코치와 김성갑 수석 코치의 도움이 있었다. 최근 타격감 같은 기록 외의 정보를 얻었고 라인업 결정에 활용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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