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의 새로운 둥지가 드디어 결정됐습니다. 그동안 터키 페네르바체 잔류와 중국 리그 진출 사이에서 고민했던 김연경은 새로운 모험을 선택했습니다. 김연경의 에이전트인 인스포코리아는 30일 오후 "김연경이 중국 상하이 구단과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연경의 연봉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역대 중국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김연경은 여자 배구 최고의 무대인 터키 리그에서 6년간 뛰었습니다. 터키 리그 진출 첫 시즌인 2011~2012 시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MVP로 선정된 김연경은 터키 리그에서 2번(2014~2015, 2016~2017 시즌) 우승했고 터키 컵에서도 2번(2014~2015, 2016~2017) 정상에 올랐습니다.

▲ 김연경 ⓒ 한희재 기자

애초 김연경은 가족과 같은 페네르바체에 잔류하는 쪽으로 마음이 갔습니다. 그러나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페네르바체는 선수들의 기본적인 조건을 들어주지 못했습니다. 김연경은 팀에 남기 위해 최소한의 조건을 요구했지만 팀의 확답은 늦어졌습니다.

결국 김연경은 오랫동안 러브콜을 보냈고 안정적인 보장을 약속한 상하이 구단을 선택했습니다. 한국 나이로 서른이 넘은 김연경은 몸 관리를 위해 국가 대표 일정에 차질이 없는 리그를 원했습니다.

터키 리그보다 기간이 짧고 국가 대표 일정에 큰 문제가 되지 않점이 김연경이 중국 리그를 선택한 원인이 됐습니다. 인스포코리아 관계자는 "4개월 동안 일본, 터키, 중국 구들의 제안을 받고 면밀하게 검토했다. 선수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최종적으로 상하이 여자 배구단을 선택할 때까지 100%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2017~2018 시즌 이후에는 좀 더 다양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하이와 체결한 1년 계약이 끝난 뒤 김연경은 다시 터키 리그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니면 전혀 새로운 구단에서 뛸 기회도 있습니다. 김연경이 일본과 터키 무대를 휩쓴 것처럼 중국 리그도 평정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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