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니안.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가수 토니안이 ‘미운 우리 새끼’에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지금까지 꽁꽁 숨겨놓았던 그의 진심에 어머니들도,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토니안은 지난 2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납골당을 찾아갔다. 토니안은 김재덕과 이동, 그에게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토니안은 미국으로 이민 가던 당시를 떠올렸다. 토니안은 한국에서 부유하게 살았지만,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단돈 500만 원을 들고 미국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토니안의 말에 따르면 그의 가족은 미국에서 작은 원룸에 살았고, 아버지는 식당에 취직해 일을 했다. 아버지는 일을 하고 돌아온 뒤, 매일 술을 마셨다. 토니안은 그런 아버지가 싫어서 피하는 등 아버지를 멀리하게 됐다.

토니안은 아버지가 당시 셰프로 일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의 아버지는 식당에서 하루 8시간씩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낯선 외국 땅, 말도 통하지 않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버텼던 것. 그때 토니안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공부뿐이었다. 토니안은 중학교 때 전교 1등을 차지하는 등 수재였음을 밝히기도 했다.

토니안은 그룹 H.O.T로 데뷔하고 난 뒤의 일도 말했다. 데뷔, 그리고 군대 등 토니안에게 바쁜 나날이 이어졌다. 아버지를 자주 볼 수 없었던 나날이었다. 토니안이 군 생활 중 휴가 때 만난 아버지는 굉장히 수척한 모습이었다. 토니안과 연락을 하지 못하는 동안 아버지는 홀로 암 투병을 했던 것. 토니안은 아버지의 투병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납골당을 찾은 토니안은 아버지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니들도 함께 눈물을 훔쳤다. 시청자들도 마찬가지다. 그간 숨겨왔던 토니안의 지난날, 그리고 그의 진심을 확인한 시청자들은 응원의 말을 전하고 있다. 토니안이 ‘미운 우리 새끼’에서 보여줬던 유쾌한 모습과는 다른,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모습에서 진정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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