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써클' 여진구(왼쪽)-김강우.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SF추적극 ‘써클’이 22일(오늘) 베일을 벗는다. 여진구와 김강우가 이끌 ‘써클’은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진 tvN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tvN 새 월화드라마 ‘써클 : 이어진 두 세계(이하 써클, 연출 민진기, 극본 김진희 유혜미 류문상 박은미)’은 2017년 ‘파트1: 베타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 미래사회 ‘파트2: 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담는다.

‘써클’은 수사물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시그널’을 비롯해 ‘나인:아홉 번의 시간 여행’, ‘갑동이’ 등 웰메이드 드라마를 꾸준히 제작한 tvN이 자신 있게 내놓은 작품. 또한 타임슬립이 아닌 두 시대의 이야기가 한 회에 함께 펼쳐지는 ‘더블 트랙’ 형식으로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파트1:베타 프로젝트’는 2017년, 한담과학기술대학교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에 얽히는 김우진(여진구 분)과 한정연(공승연 분)의 이야기를 담는다. 2037년 미래에서 펼쳐지는 ‘파트2:멋진 신세계’는 고도의 발달된 기술을 바탕으로 건설된 미래사회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풀어가는 일반지구 형사 김준혁(김강우 분)과 이호수(이기광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여진구와 김강우는 각각의 파트를 맡아 이끌어간다. 민진기 PD는 앞서 여진구와 김강우에 대해 “여진구 배우가 앞에서 피로감을 완화 시켜줄 청량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파트1에서 여진구가 끌고 가고 파트2에서 김강우 선배님이 긴장감과 몰입감을 높이겠다”며 “피로도가 여타 장르물과 다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써클' 공승연-여진구-김강우-이기광(왼쪽부터). 사진|곽혜미 기자
아역 배우 출신으로 안정적인 연기력과 발성으로 호평 받고 있는 여진구는 이번 작품에서 대학생 우진 역할을 맡았다. 여진구는 공승연과 함께 파트1을 이끌어나간다.

여진구는 “우진을 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까지 사는 모습이 답답하기도 했다. 제가 생각하는 청춘의 모습과는 다르지만 충분히 현실에 있을 수 있는, 실제로 존재한다면 굉장히 가슴 아픈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서 매 촬영 마다 어떻게 하면 현실적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여러 작품에서 형사 역을 맡은 김강우는 ‘써클’에서 인간미 물씬 느껴지는 형사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그는 “형상 역할을 되게 많이 했다. 그런데 많이 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한다. SF추적극 그것에 꽂혔다. 전에 했던 다른 드라마나 영화 속과 다르다”며 “형사라는 직업에 얽매이지 않는다. 인간미 물씬 나는 형사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와 미래, 외계인 등을 소재로 한 ‘써클’은 더블 트랙 형식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와 관련 연출을 맡게 된 민진기 PD는 “시청자들이 생소하거나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이 드라마가 SF 추적극 장르적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인물들의 관계에서 나오는 휴머니즘이 있다. 형식 때문에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진기 PD는 “최대한 시청자들이 조금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미장센이나 설명적인 요소들을 신경 쓰고 있다. 작품 준비하면서 주안점을 둔 게 생소한 장르 드라마를 어떤 배우가 연기했을 때 시청자들이 재미있을게 볼까 고민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있는, 혹은 현장에 있는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이 작품을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게끔 하는 가장 큰 요소는 연기 내공이 탄탄한 배우들이다. 매끄럽게 극의 전개에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tvN은 올해 초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도깨비’ 이후 부진의 늪에 빠졌다.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와 금토드라마 ‘내일 그대와’, ‘시카고 타자기’가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는 상황.

여진구 김강우를 앞세운 SF 추적극 ‘써클’이 tvN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써클’은 22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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