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바르셀로나의 희망을 무너뜨렸다. 그것도 1분 만에.

레알은 22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말라가의 에스타디오 다 로사레다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최종전 말라가와 치른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레알은 5시즌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레알(승점 90점)과 바르사(승점 87점)는 리그 최종전까지 우승을 놓고 경쟁했다. 레알이 최종전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해도 우승을 차지하지만 바르사는 '기적'을 꿈꿨다. 만약 레알이 지고 바르사가 이겨 승점이 같아지면 승자승 원칙을 따르는 라리가 규정상 상대 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선 바르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그러나 레알은, 호날두는 바르사의 희망을 곧바로 꺾었다. 전반 1분이었다. 역습 기회에서 이스코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키퍼를 가볍게 제치고 빈 골대로 볼을 밀어 넣었다. 호날두는 역동적인 '호우' 세리머리를 했고 지네딘 지단 감독이 포효했다. 벤치에 있던 모든 선수들이 나와 환호성을 질렀다. 사실상 레알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이다. 

레알은 후반 9분 벤제마의 득점까지 터지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2점을 앞서간 레알은 무리하지 않았다. 후반 20분 이스코와 카제미루를 뺐고 후반 27분엔 카림 벤제마까지 벤치로 불러들였다.

남은 시간 평안하게 경기를 마친 레알은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우승을 자축했다. 같은 시간 바르사가 에이바르에 대역전극을 펼치며 4-2로 이겼지만 부질없었다.

▲ 레알을 우승으로 이끈 호날두.

[영상]이스코의 환상적인 패스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는 호날두 / 전반 1분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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