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득점왕을 차지한 토트넘의 해리 케인.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토트넘 핫스퍼의 주포 해리 케인(24)이 2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그의 득점왕 등극과 함께 무수한 기록이 쏟아졌다.

토트넘은 21일(한국 시간) 영국 KCOM 스타디움에서 열린2016-20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 헐 시티와 경기에서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7-1 대승을 거뒀다.

케인이 기어코 해냈다. 한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로멜루 루카쿠(에버튼·24골)에 밀려 득점왕 경쟁에서 밀려났던 케인은 루카쿠가 4경기 연속 침묵한 동안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히 지난 레스터 시티와 리그 34라운드(순연 경기)에서 4골을 기록한 게 컸다.

케인은 레스터전에서 23호, 24호, 25호, 26호 득점을 차례로 뽑아 2위 루카쿠와 2골 차이로 벌렸다. 케인은 마지막 헐 시티전에서도 해트트릭을 달성해 29호 골까지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아스널을 상대로 1득점 루카쿠는 25호 골에 그쳤다.

케인은 지난 시즌 리그 전경기(38경기)에 출전해 25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1999-2000 시즌 케빈 필립스가 득점왕에 오른 이후 첫 잉글랜드 국적의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것이다.

▲ 토트넘의 핵심 손흥민(왼쪽)과 케인.

이번 시즌 케인은 한 단계 더 발전했다. 상대 팀 수비수의 집중견제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출전 시간도 적었다. 케인은 시즌 초반이었던 9월 발목 인대를 다쳐 11월까지 2개월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이어 3월에도 발목 부상으로 한 달 간 결장했다.

당연히 출전 기록이 줄 수밖에 없었다. 케인은 이번 시즌 30경기에 출전에 그쳤다. 그럼에도 득점왕에 올랐다. 이로써 케인은 EPL 역사상 최소 출전 수로 득점왕에 오른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1998-1999 시즌 30경기에 나서 18골로 득점왕에 오른 리버풀의 공격수 마이클 오웬이었다.

하지만 당시 득점왕은 지미 플로이드 하셀바잉크와 드와이트 요크와 함께 공동 득점왕이었다는 점에서 케인의 득점왕 의미는 남다르다. 득점 수도 29골로 11골이나 더 많다. 케인의 득점왕 기록이 높게 평가받을 이유다.

:::케인의 득점 모든 대회 공격 포인트

::2015-2016 시즌

EPL 38경기 25골 1도움

유로파리그 7경기 2골 1도움

FA컵 4경기 1골

EFL컵 1경기

::2016-2017 시즌

EPL 30경기 26골 7도움

챔피언스리그 3경기 2골

유로파리그 2경기

FA컵 3경기 4골

▲ 득점왕을 차지한 토트넘의 해리 케인.

[영상]'해트트릭' 해리 케인 27~29호 골모음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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