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위로 시즌을 끝낸 리버풀.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최종전이 주는 서스펜스는 생각보다 '쫄깃'했다. 4위권 경쟁을 놓고 싸운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아스널 팬들은 한 골 한 골에 일희일비했다.

리그 38라운드 최종전을 앞둔 시점에서 맨시티(3위·승점 75점), 리버풀(4위·승점 73점), 아스널(5위·승점 72점)이 4위 경쟁을 했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세 팀의 순위는 전혀 딴판이 될 수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은 4위까지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긴장감 있었던 90분의 혈투가 끝난 뒤 웃은 팀은 맨시티와 리버풀이다. 맨시티는 전반에만 4득점을 올렸다. 리그 3위를 확정 지었다. 그러나 리버풀과 아스널은 알 수 없는 싸움이 이어졌다. 아스널이 먼저 웃었다. 아스널은 전반 8분 만에 엑토르 베예린의 선제골로 웃었다. 그러나 선제골 이후 6분 만에 주장이자 핵심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가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 아스널 팬들.

아스널이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사이 리버풀 관중 사이에서 동요가 일어났다. 맨시티는 왓포드를 폭격했고 아스널도 득점했다. 이대로 끝나면 리버풀이 5위로 밀려날 수 있었다. 전반 27분 알렉시스 산체스가 아스널의 두 번째 득점까지 기록하자 고개를 숙인 리버풀 팬들이 늘어났다.

▲ 대승을 거둔 맨시티.

그러나 리버풀은 홈에서 점유율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총공세에 나섰다. 기어코 미들즈브러의 텐백(6-3-1 전술)을 뚫었다. 전반 추가 시간 조르지오 바이날둠이 선제골을 기록하자 안필드의 5만 3000천여명의 팬들이 뛰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기쁨의 포효를 했다.

후반 들어 세 팀의 희비가 완벽히 엇갈렷다. 리버풀이 초반 두 골을 더 달아나며 사실상 4위 자리를 확보했다. 맨시티 역시 후반 한 골을 더 추가해 3위 확정을 자축했다. 그러나 아스널은 후반 추가 시간 아론 램지의 추가 골에서 웃을 수 없었다.

리버풀은 3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했고 아스널은 20시즌 만에 '사스널의 과학'이 무너졌다. 




[영상1] '리버풀, UCL 진출!' Goals - 리버풀 vs 미들즈브러 골모음 ⓒ장아라 기자

[영상2] '깨져 버린 4위 과학' Goals - 아스널 vs 에버튼ⓒ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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