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보 다케후사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도곤 기자] 구보 다케후사가 자신이 '일본의 축구 천재'라는 것을 증명했다.

일본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D조 1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먼저 실점했지만 후반에 2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일본은 전반에 조기 실점해 경기를 어렵게 운용했다. 아프리카 특유의 빠른 돌파와 드리블에 쉴새 없이 당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빠르게 전력을 수습했고 2분 만에 동점 골을 넣으며 경기를 해볼만 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일본의 우치야마 아츠시 감독은 승리를 위한 카드를 던졌다. 후반 14분 구보를 투입했다.

구보는 경기 투입 후 활발한 움직임으로 빠르게 경기에 녹아들었다. 오가와 고기와 호흡을 맞추며 투톱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구보는 후반 22분 감각적인 아웃프런트킥으로 오른쪽 측면에 감각적인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이 패스는 곧바로 크로스로 연결됐고 이 크로스는 이와사키 유토의 헤딩 슈팅으로 연결됐지만 골은 되지 않았다. 골은 되진 않았지만 구보의 넓은 시야의 감각적인 패스를 볼 수 있었다.

구보는 역전 골의 발판을 놓으며 우치야마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후반 27분 도안 리츠와 빠르게 돌파하며 패스를 주고받아 곧바로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도안은 논스톱 슈팅으로 남아공의 골망을 흔들었고 이 골은 결승 골이 됐다.

구보는 팀에 가장 막내로 승선했다. 팀의 유일한 2000년대 생이다. 대부분 3~4살 이상의 형들과 뛰고 있다. 하지만 구보는 약 30분의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존재감과 능력을 팬들에게 확실히 각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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