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왕, 이게 몇 년 만의 리그 우승이야!" 호날두의 포효를 볼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이제 우승은 레알 마드리드의 손에, 아니 발에 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 새벽 3시(한국 시간) 스페인 말라가 라 로살레다 스타디움에서 2016-17 시즌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말라가와 맞대결을 펼친다.

레알은 우승을 눈 앞에 뒀다. 모든 것은 레알이 하기 나름이다. 37경기에서 28승 6무 3패로 승점 90점을 기록해 선수를 달리고 있다. 2위 FC바르셀로나는 37경기에서 27승 6무 4패를 거둬 승점 87점을 기록하고 있다. 레알은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거두면 2011-12 시즌 뒤 첫 프리메라리가 타이틀을 품에 안는다.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바르사는 에이바르와 홈경기를 반드시 이기고 레알이 패하길 기다려야 한다. 프리메라리가는 승점에 이어 상대 전적에 따라 순위를 정한다. 이번 시즌엔 바르사가 레알과 2번의 맞대결에서 1번 이기고 1번 비겼다. 바르사의 승리와 레알의 패배가 겹칠 때만 대역전극이 가능하다.

우승이 걸린 경기지만 여유는 충분하다. 말라가전을 지나면 다음 달 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지난 18일 셀타 비고전을 치렀지만 로테이션을 줄곧 가동해왔기 때문에 체력적 여유는 충분하다. 말라가전에서도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말라가는 반전을 노리겠지만 이번 시즌 11위를 달릴 정도로 평범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첫 맞대결에서도 레알이 2-1로 승리를 거뒀다.

부상으로 고생한 가레스 베일과 페페가 소집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이미 존재하는 플랜 A도 강한데 그 뒤를 받치는 후보들도 더욱 강해졌다. 레알의 우승이 사실상 가까워졌다고 보는 이유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축구에서 극적인 우승 확정은 드문 일이 아니다. 지난 시즌 K리그 최종전에서 FC서울이 전주 원정에서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으며 순위를 뒤집었다. 2011-12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선 1-2로 후반 추가 시간까지 뒤지던 맨체스터 시티가 추가 시간에만 2골을 넣고 경기를 뒤집고 우승을 확정했다. 레알이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우승을 확정하지만 끝까지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역시 기대할 해결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호날두는 15일 세비야전과 셀타 비고전에서 2골씩 기록하면서 득점 감각에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무엇보다 말라가에 강했다. 호날두는 통산 17번 말라가와 경기에 출전해 15골과 9도움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가 경기당 1개를 넘는다. 12승 4무 1패를 기록해 결과도 아주 좋다. 레알과 말라가의 전력 차를 고려해야겠지만 기분은 좋을 수밖에 없다. 물론 '득점 기계' 호날두는 어느 팀에든 득점포를 쏟아붓긴 했다.

[영상] [라리가] 호날두, 36라운드 세비야전 활약상! ⓒ스포티비뉴스 서경아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