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한국 축구의 전설 '차붐'을 넘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아직 배고프다.

토트넘 핫스퍼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의 KCOM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을 헐 시티와 치른다. 마지막이라고 변하는 건 없다. 토트넘은 이미 2위를 헐 시티는 리그 18위로 강등이 확정됐다.

#구단_역대_최다_승점

아쉽게 첼시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2위가 확정됐다. 그래도 토트넘은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할 이유는 충분하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83점을 기록 중이다. 이미 구단 역사상 최고 승점을 달성했지만 토트넘이 마지막 경기까지 이기면 86점까지 늘릴 수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지난 시즌 레스터 시티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 갔지만 시즌 막판에 무너졌다. 리그 마지막 7경기에서 2승 3무 2패에 그쳤다. 막판 부진으로 '북런던의 라이벌' 아스널에 2위 자리도 내줬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어린 선수들은 자제심을 잃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달랐다. 비록 리그 2위에 그쳤지만 22년 만에 아스널보다 높은 순위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이미 지난 시즌 거둔 승점(70점)을 크게 웃돌고 있다. 주축 선수들도 성장했다. 매 시즌 성장하고 있는 토트넘이 마무리를 잘하는 것은 다음 시즌의 좋은 시작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 ⓒ김종래 디자이너

#차붐_넘어_손흥민_전설로

손흥민이 드디어 차붐을 넘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본머스전에서 시즌 19호 골을 터뜨린 이후 5경기째 침묵했다. 마지막 리그 2경기가 남았다. 자칫 기록 경신을 다음 시즌으로 미뤄야 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의 킬러 본능이 살아났다.

손흥민은 19일 열린 레스터 시티와 리그 34라운드(순연 경기)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시즌 21호 골에 도달했다. 지난 31년간 깨지지 않던 차붐의 '한국인 유럽 리그 한 시즌 최다 골'을 넘어섰다. 손흥민이 최종전에서 득점하면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할 수 있다. 

#케인의_득점왕_굳히기

손흥민만 기록 경신에 목말라 있지 않다. 해리 케인도 마찬가지다. 케인은 지난 레스터 시티전에서 홀로 4골을 기록했다. 레스터와 경기 전 22골을 기록하던 케인은 순식간에 득점 선두 로멜루 쿠카쿠(24골)를 넘었다. 루카쿠의 소속팀 에버튼은 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아스널을 만난다. 최근 스리백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아스널을 상대로 루카쿠가 2골 이상 기록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 이대로라면 케인의 득점왕 2연패가 가능하다. 

케인은 지난 시즌 25골을 기록해 득점왕에 올랐다. 이미 지난 시즌 기록했던 득점 기록을 넘었다. 하지만 최종전이 이미 강등이 확정된 헐 시티여서 추가 득점이 용이하다. 케인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이용해 완벽한 득점왕을 노린다.

*양 팀 출전 불가 선수(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헐 시티-라이언 메이슨, 아벨 에르난데스, 라자르 마르코비치, 모제스 오두바조, 윌 킨, 데이빗 메일러(부상), 오마르 엡랍델라위,해리 맥과이어(부상 의심)

토트넘-에릭 라멜라, 해리 윙크스, 대니 로즈(부상), 카일 워커, 휴고 요리스(부상 의심)

▲ 토트넘의 손흥민(왼쪽)과 케인.

[영상] 프리뷰(일) - 첼시, EPL 최초 30승 도전 ⓒ스포티비뉴스 서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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