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 테러 이후 처음으로 실전 경기에 나선 도르트문트의 바르트라.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버스 테러'로 손목을 다친 도르트문트의 마르크 바르트라(26)가 처음으로 실전 경기에 나섰다. 동료도 팬들이 박수로 그의 복귀를 환영했다.

도르트문트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독일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도르트문트는 3위를 수성했고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바르트라는 선발 출전해 90분을 온전히 소화했다.

바르트라가 '버스 테러' 이후 나선 첫 실전경기다. 사건은 지난달 12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앞두고 벌어졌다. 도르트문트 선수단을 태우고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버스 근처에서 세 차례의 폭발물이 터졌다. 당시 버스를 타고 있던 바르트라의 오른손과 손목에 유리 파편이 튀면서 긴급히 병원으로 이동했고 수술을 받았다. 경기는 긴급 연기됐고 하루 지나 같은 장소에서 다시 열렸다.

테러의 배후는 도르트문트의 주식 하락을 유도하기 위한 러시아 테러리스트릐 소행으로 드러났다.

한동안 바르트라는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다. 바르트라는 재활에 전념했고 정확히 29일이 지난 11일 부상에서 돌아와 팀 훈련에 합류했다. 바르트라는 팀 훈련 복귀 이후 구단 홈페이지에 "지난 몇 주간 복귀 일만 기다렸다. 다음 경기에 동료들과 함께 뛰고 싶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출전 시간은 다소 지체됐지만 바르트라는 리그 최종전에 기어코 돌아와 건재함을 알렸다.

바르트라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 있던 도르트문트의 홈팬들이 우뢰와 같은 함성과 열렬한 환호로 바르트라를 맞이했다. 바르트라로 자신을 향한 팬들의 환호에 손을 번쩍 들고 응답했다. 테러에 굴하지 않고 서로를 기억한 도르트문트가 빛난 순간이다.

▲ 테러로 다친 바르트라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도르트문트 동료 팀원들의 퍼포먼스.


▲ 도르트문트의 팬들도 바르트라의 회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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