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전주, 조형애 기자] 백승호가 이마에 밴드를 붙이고 믹스트 룸에 나타났다. "세리머니 하다가 찍혔다"면서도 백승호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한국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년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A조 조별 리그 1차전에서 기니를 3-0으로 꺾었다. 1승을 챙긴 한국은 잉글랜드와 골득실에서도 타이를 이뤄 공동 1위에 올랐다.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백승호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36분에는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세리머니 하다 불의의(?) 부상을 입었지만 백승호는 연신 미소를 지었다. "'여기는 한국이다'라는 뜻으로 세리머니를 했다"며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했는데, 좋은 생각을 해 왔는데 실제로 골을 넣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라커 룸 분위기에 대해서는 "정말 좋았다"고 했다. 이날 신태용 감독 인터뷰가 길어지자 샤워를 마친 선수단은 라커 룸에서 음악을 틀어 놓고 승리를 만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승리는 이날 승리일 뿐. 백승호는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첫 경기일 뿐이니까 오늘(20일)까지만 즐기겠다"며 "아르헨티나전에 집중하자는 말을 나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 주시니 힘이 됐다. 그 힘을 받아 경기를 잘한 것 같다. 다음 경기에도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첫 승을 신고한 신태용호는 오는 23일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승째를 노린다. 아르헨티나와 A조 조별 리그 경기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오후 8시 킥오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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