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조국이 맹활약한 강원 FC가 리그 3연승을 달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정형근 기자] 강원 FC 정조국이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강원의 3연승을 이끌었다. 정조국은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강원의 서울전 10연패 탈출의 일등 공신이 됐다. 

강원 FC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FC 서울과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강원은 5승 3무 4패 승점 18점, FC서울은 4승 4무 4패 승점 16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정조국은 4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했다. 강원 FC 최윤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정조국의 경기 감각이 돌아오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감독의 말처럼 정조국의 몸은 가벼웠다. 정조국은 전반 21분 중거리 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전반 27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터닝슛을 시도했다. 공은 골문을 벗어났지만 정조국은 날카로웠다. 

순간적으로 파고드는 움직임도 돋보였다. 전반 32분에는 서울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뜨렸다. 김경중의 패스를 받은 정조국은 넘어지며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4분에는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정조국의 첫 득점 기회는 후반 19분 찾아왔다. 강원 오범석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석현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정조국은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슈팅을 날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정조국의 마수걸이 골이었다. 정조국은 상주 상무와 개막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악몽을 떨쳐 냈다.  

2009년 3월 FC서울에 2-1로 이긴 이후 10경기를 내리 진 강원은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정조국의 맹활약으로 강원은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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