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디오 판독을 알리는 VAR 사인이 전광판에 나타났다.
[스포티비뉴스=전주, 유현태 기자] 아르헨티나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첫 번째 VAR 판독으로 퇴장 판정을 받았다.

아르헨티나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2017 A조 리그 잉글랜드와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FIFA는 이번 대회에서 연령별 대회 사상 최초로 비디오 판독 시스템(Video Assistant Referee, VAR)을 도입한다. FIFA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클럽월드컵에서도 VAR을 활용한 바 있다.

아르헨티나가 전반 38분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게, 후반 7분 아담 암스트롱에게 연속 실점해 0-2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주심 빈센트 유엔은 네모로 비디오 판독을 알렸다. 마르티네스가 잉글랜드 수비수 피카요 토모리에게 팔꿈치를 휘둘렀고 주심에게 정보가 전달됐다. 유엔 주심은 비디오를 확인한 뒤 고의적인 행동으로 판단을 내려 마르티네스를 불러 퇴장을 줬다.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벤치에서 항의를 해봤지만 주심이 최종적인 판단을 내린 뒤였다.

마르티네스가 팔꿈치를 휘두른 장면은 순간적인 몸싸움 중에 벌어졌고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한 상태였다. 코너킥이 선언됐지만 마르티네스가 반칙을 저지른 지점에서 프리킥으로 정정돼 경기가 재개됐다.

추격의 고삐를 당기던 아르헨티나에겐 악재였다. 마르티네스가 빠진 뒤에도 추격을 위해 10명이 공세를 펼쳤지만 수적 우위에 선 잉글랜드 수비는 단단했다. 후반 추가 시간 도미닉 솔랑케에게 페널티킥까지 내주면서 완패를 면치 못했다.

19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시모 부사카 FIFA 심판위원장은 퇴장, 득점 등 경기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장면에서만 VAR의 도움을 받겠다고 밝혔다. 평소와 같았다면 지나갔을 장면이었다. 정당한 판정이었지만, 경기 운영 방식 변화에 억울한 심정이 들 수도 있었다. 

축구에서도 ‘오심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판정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제도 변화가 아직 어색하지만 발전을 위한 변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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