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타스틱 듀오' 스페인 버전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판타스틱 듀오' 스페인 버전이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

SBS 예능 프로그램 '판타스틱 듀오' 스페인 버전은 지난 10일 현지 지상파 채널 TVE에서 첫 공개됐다. 이날 첫 회에서는 17년 만에 스페인 지상파 채널에 출연하는 NURIA ROCA가 MC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오프닝에서는 출연자들이 한국의 '판타스틱 듀오' 오프닝 음악이기도 한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에 맞춰 흥겨운 군무를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방송 직후 스페인 언론들은 "모든 연령을 아우를 수 있도록 다양한 음악 스타일로 프로그램의 균형을 맞췄다" "음악 쇼가 갖추어야 할 구성을 노련하게 보여줬다"는 등 호평을 쏟아냈고, 프로그램 시청률 역시 10%에 육박하는 9.7%로 성공적인 첫 출발을 알렸다. 특히, 여성 시청자와 젊은 시청자(13세~24세)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SBS는 지난해 프랑스 칸에서 열린 'K-Format Showcase'에서 처음으로 '판타스틱 듀오' 포맷을 국제무대에 공개했고, 관심을 보인 세계적인 포맷사 Banijay International 측과 유럽 시장 배급 대행 계약을 맺으며, 국내 지상파 최초로 예능 포맷을 유럽에 수출했다.

'판타스틱 듀오2'를 연출하고 있는 김영욱 PD는 "스페인 버전 첫 방송 소식을 들으니 감개무량하다"며 "사실 '판타스틱 듀오'는 지역화 장벽이 거의 없는 포맷이다. 스페인 버전 '판타스틱 듀오'가 잘 돼 다른 나라로 포맷이 더 많이 알려지게 되고, 수출로 이어지는 마중물 역할을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 PD는 또 "지난해 스페인 버전 제작을 위해 플라잉 PD로 일하면서 느낀 것은 포맷의 지역화 장벽이 아무리 없는 포맷이라도 제작상황과 여건의 판이함은 상당히 당황스러웠다"며 "이제 방송 포맷시장의 수출단계가 보고 베끼는 수준에서 벗어나 제작단계까지 모두 관여해줘야 하는 현실을 느꼈고, 이 부분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그런 면에서 이번 스페인 버전의 첫 방송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이고, 또 다른 좋은 기회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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